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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정원 전망대 건립 백지화 여론 높아

하태민 입력 2015. 10.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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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축물 설치는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

전남 순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순천만국가정원 전망대 건립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순천환경운동연합과 순천YMCA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순천만정원 전망대 건립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순천만 생태 및 가치지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인위적 대형건축물인 전망대 설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순천만정원에 경전철(PRT) 사업 등 인공 시설물에 대해서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논의과정도 없이 수십 미터에 달하는 구조물을 또 건설하는 것은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전망대는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약자의 관람 편의를 돕고 정원도시 명소화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 2013년 정원박람회장 조성 계획에 포함됐으나 사업비 확보의 어려움으로 중단됐다가 일반 기업체 참여로 재 추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하나금융그룹이 참여하며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순천만정원 수목원에 53m(아파트 18층) 높이의 전망대를 내년 말까지 건립, 순천시에 기부 채납된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개최 이전에 이미 수목원 정상에 전망대 부지가 마련돼 있고 진입로도 확보돼 자연훼손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책위는 “도심 개발을 막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순천시 행정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익적 가치를 위해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시는 시민단체 반대도 불구하고 오는 16일 전망대 건립사업 디자인을 맡은 이탈리아 건축가를 초청, 작품 구상 발표를 강행하기로 해 마찰이 예상된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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