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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만 바라보나"..국정교과서 '속도전'에 與서도 볼멘소리

김영신 기자 입력 2015. 10. 14. 14:32 수정 2015. 10.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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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발 이념전쟁에 수도권 중심으로 20대 총선 '빨간불' 걱정 갑작스러운 속도전에 노동개혁 등 줄줄이 표류 우려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새누리당과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일사불란하게 밀어붙이고 나서자, 당내에서 내년 20대 총선과 맞물려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현행 검·인정 교과서들에 사실 오류와 이념 편향적 기술이 많다는 문제점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지만 갑작스럽게 전개되는 여권발 '이념전쟁'에 일부 회의론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이제까지 국정교과서에 대한 여론은 물론 당내 공론화 과정도 없이 당이 일방적으로 국정교과서 강(强)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절차적 문제 제기도 나온다.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갑·재선)은 14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교과서들이 기술에서 문제점이 있는 것은 명백하다"며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그런 문제점들을 국정화로 바로잡는 것이 맞는지 이해가 부족한 상황인데, 집권 여당에서 공론화 과정도 없이 국정화를 추진하니 다소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밖에서는 청와대가 국정교과서를 밀어붙이는데 당이 일사불란하게 동원된 모양새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노동개혁 등 4대개혁 법안을 국회에서 당장 통과시켜야하는데 야당의 극한 반대가 뻔한 국정교과서를 꺼내 전선을 쳐버리니 국가적 과제들의 국회 처리가 물 건너가는 게 아닌가 우려가 크다"고 부연했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한 초선 의원은 "노동개혁, 경제활성화에 올인하다가 갑자기 왜 국정교과서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청와대와 당이 이념 갈등이 첨예한 이슈에 불을 붙여놓고 '중립·국민통합'을 논하는 건 앞뒤가 안맞다. 수도권에서 내년 총선을 어떻게 치르려는 건지 걱정이다. 보수층만 바라보는 당인가"라고 했다.

다른 재선 의원 역시 "역사교과서를 하나의 국정교과서로 만들어야 한다는 명제에는 전적으로 찬성"이라며 "그러나 대통령과 청와대의 방침에 당이 총동원되는 모양새에 대한 거부감은 있다"고 했다.

실제 정부와 새누리당은 '중립·국민통합'을 위한 국정교과서로 명명하고 여론전을 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새누리당이 꺼내든 여론전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운다"라는 전국 현수막 문구로 대표되듯, 좌파 진영을 정면 겨냥해 총선 전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우려가 점차 분출되자, 새누리당은 15일 국정교과서와 관련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새누리당은 의총에 역사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을 불러 현행 8종의 검인정 교과서들의 오류와 편향적 기술을 조목조목 따져볼 계획이다.

다만 15일 의총이 궁극적으로는 국정교과서 추진을 사실상 당론으로 추진하려는 수순이어서 일부 반발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국정교과서 의총을 제안한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의원들이 현행 교과서들의 적나라한 실태를 공유하고, 국정교과서에 대한 당의 결연한 지지를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강제적 당론으로 채택할 일은 아니지만, 의총에서 당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통해 사실상 당론이라는 점이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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