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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벌어선 힘들다"..40~50대 중년 주부 대거 취업 전선으로

이예슬 입력 2015. 10. 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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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0~60대 고용률, 30대 빼고 모두 상승세…고용률 전년比 0.5%p↑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30대 취업자 수는 줄어 M자 곡선 나타내
특히 40~50대 주부들의 취업 증가, 대부분 비정규직 취업 많아
여성근로자 40% 비정규직, 전체의 25% 수준인 남성보다 크게 높아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지난달 여성고용률은 1년 전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지만, 남성 고용률은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가정 경제를 돌보던 주부들이 시간제 일자리 등으로 구직 시장에 대거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여성 고용률은 50.9%로 0.5% 상승했지만 남성고용률은 71.4%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수는 여성이 1118만9000명으로 22만9000명(2.1%) 증가했지만 남자는 1507만5000명으로 11만8000명(0.8%) 늘어 여성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남성의 경우 30, 40대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만명, 2만9000명 줄었고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감소폭을 나타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30, 40대 남성의 경우 고용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남성 고용률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정부의 여성 고용 정책 등도 여성 고용률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60대 이상 여성 취업자 수는 3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연령대별 여성 취업자 수는 ▲20대 4만8000명 ▲30대 -2만7000명 ▲40대 4만6000명 ▲50대 9만2000명 ▲60세 이상 7만6000명 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40~50대 주부들의 취업이 두드러졌는데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30대 취업자 수는 줄어 M자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한현옥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경제연구원 칼럼으로 게재한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고찰'에 따르면 M자형 패턴은 우리나라와 일본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특성이다.

한 교수는 "한국 여성의 M자형 경제활동참가율 곡선은 선진국에선 60~70년대까지 관찰됐지만 80년대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점차 사라졌다"며 "우리나라에서는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노동시장을 떠났다가 일정 기간 후 다시 노동시장으로 돌아오는 여성이 많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일단 노동시장을 떠났다가 재진입할 경우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가 힘든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구조 상 30대에 일을 놓은 여성들이 정규직으로 고용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성·연령별 근로형태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지난 3월 기준 여성근로자 815만2000명 중에서 비정규직은 325만9000명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남성 비정규직이 전체의 25%인 것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0대 58만8000명 수준이다가 30대 53만1000명으로 떨어진 뒤 40대와 50대 각각 75만5000명, 72만8000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주요 선진국에서는 사라진 M자형 곡선의 존재 등 한국 여성의 노동시장 특징은 여성 인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저출산 고령화 추세로 우리나라 노동인구가 감소할 것을 고려했을 때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의 조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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