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난징대학살 자료에 중국인 참수 사진도
[앵커]
난징 대학살 당시 일본군이 중국군 포로들을 참수하는 사진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일본군의 잔인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심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이징에서 홍제성 기자입니다.
[기자]
땅에 주저앉은 남성의 목을 향해 칼을 휘두릅니다.
난징 대학살 당시 일본군이 중국군 포로들을 참수하는 장면입니다.
당시 일본군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16장의 사진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연합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사진 속 중국인 포로들은 대체로 앳된 모습이었고 일부 사진 속에는 참수 직후의 참혹한 순간도 담겨 있었습니다.
사진들은 일본군들이 직접 찍은 것으로 1938년 난징의 한 사진관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던 중국인 청년이 몰래 추가로 현상해 숨겨두고 있던 겁니다.
일본군의 끔찍한 죄행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1945년 일본 패망 이후 개최된 난징 전범 군사법정에서 '1호 자료'로 채택됐습니다.
이번에 등재된 기록물은 일본군이 중국인 포로와 민간인들을 학살한 사실을 증명하는 기록물과 1945년 이후 전쟁 범죄자의 재판 관련 기록물 등 모두 11종입니다.
여기에는 30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난징대학살을 직접 목격하고 촬영해 전 세계에 알린 미국인 선교사 존 매기가 사용한 16㎜ 카메라와 원본 필름, 중국판 '안네의 일기'로 불리는 청루이팡의 일기도 포함돼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홍제성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돌사고 당한 SUV가 갑자기 돌진…작업자 덮치고 상가도 관통
- 경찰, '800억 원대 냉동육 담보 투자사기' 본격 수사
- 선관위 고위직 아들은 '세자'?…특혜채용 수사요청
- 15분 돌출 발언에 '각본 없는 신경전'…영수회담 뒷얘기
- '롤스로이스남' 추가 기소…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 대낮 아파트 단지서 80대 흉기로 찌른 10대 검거
- 특수 카메라 등 동원해 사기도박…조폭 등 4명 검거
-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 추도식에서 '파시스트 경례' 논란
- 국정원 "북한, 드론·패러글라이더 이용한 테러 가능성"
- 때 이른 더위에 벌써 녹조가…오염원 집중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