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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부양책 불구 6년 반만에 '6%' 대 성장률로 추락

김지훈 기자 입력 2015. 10. 19. 11:41 수정 2015. 10. 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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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상보)]

중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6년 반만에 처음 6%대로 추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 성장률인 6.8%를 0.1%포인트 웃돈 것이지만 2009년 1분기 6.2% 성장 이후 최처치에 불과했다. 중국의 재정·통화 완화정책이 중국 경제의 하강 압력을 어느정도 없애는 데 성공했지만 성장의 불씨를 완전히 되살리는데는 실패했다는 뜻이다. 중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7.0%였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3분기 GDP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은 중국의 서비스섹터 강세뿐 아니라 소비 활성화에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총 다섯차례 인하하는 통화완화에 나선 가운데 최근 수개월 간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관련 지출을 촉진하는 경기 부양책을 시행 중이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7% 안팎'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영국의 리서치업체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아시아 경제부문 책임자인 루이스 쿠이스는 그러나 "중국의 성장 전망이 여전히 가라앉아 있다"며 "거시경제 영역에 대한 추가적 완화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9월 광공업생산(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6%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10.9% 늘어나 예상치인 10.8%증가를 웃돌았다. 고정자산투자는 1-9월 누적액 기준으로 10.3%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0.8% 증가를 하회한 것으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중국 기업들의 지난 3분기 수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3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가 겪는 어려움이 명백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국제 유가가 떨어지는 등 상품(원자재) 시장도 부정적 파급효과를 겪고 있다. 중국의 수출물가는 이미 PPI와 동반해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문제는 중국 경제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유례 없이 강해지면서 중국의 성장 부진이 미치는 전 세계적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전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에 대한 우려를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GDP의 13.3%를 차지하면서 10년 전 5% 미만에서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

부동산투자 부진과, 과잉 생산설비는 기존 중국의 성장동력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지난해 1990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인 7.4%를 기록한 이후에도 추가적 성장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정책입안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양적완화 등 총체적 완화정책들에 거리감을 두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둔화를 억제할 다양한 정책 수단들을 시행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떨어뜨린 상태이며 시중 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 역시 거듭 낮췄다. 중국 재정부는 지방정부의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계획안을 수립했으며 중국 최고위 지도부가 이를 승인하는 일만이 남아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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