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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日 아사히 신문 " 한국은 선진국, 국정교과서 이해 못해"

입력 2015. 10. 22. 09:40 수정 2015. 10. 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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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SBS 도쿄 김승필 특파원

▷ 한수진/사회자: 

글로벌 뉴스, 오늘은 도쿄입니다. 김승필 특파원!

▶ SBS 김승필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한국에서 논란이 뜨거운데, 일본 언론이 사설에서 이 문제를 다뤘군요.

▶ SBS 김승필 특파원: 

네, 한일 관계와 관련 없는 한국만의 문제에 대해 일본 언론이 사설에서 다루는 것은 이례적인데, 진보적 성향의 아사히 신문이 지난 월요일자 사설에서 시대를 되돌리는 것인가? 라는 제목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사히 등 일본 진보 언론은 일본의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를 나타내는 곳이죠?

▶ SBS 김승필 특파원: 

네 그렇습니다. 아사히와 도쿄신문 등 아베 정권이 들어서서 자학사관을 뿌리 뽑겠다며 교과서 검정을 강화하고 우익교과서를 편들고 있는 점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역사와 사회 교과서에는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라는 그릇된 주장이 확산하고 있고,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부끄러운 역사에 대한 기술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우경화하는 일본, 특히 자학사관을 없애겠다는 아베 정권의 결과물입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90년대 중반 의원 시절 이미 우익교과서를 지원하는 의원 모임의 사무국장을 맡았는데, 이 모임이 후소샤 교과서로 널리 알려진 우익교과서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지금 우익교과서는 이쿠호샤에서 출판하고 있습니다. 일본 진보언론과 시민단체는 교과서에 대한 간섭을 강화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아베 정권에 끊임없는 저항을 하고 있는데, 결국 교과서에 대한 국가의 간섭은 국민에게 한 가지 생각만 강요해 국가를 그릇된 길로 이끌고 나갈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사히 신문이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했나요?

▶ SBS 김승필 특파원: 

네, 민주화된 지 30년 가까이 된 한국은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는 선진국이라며 왜 역사교과서만 국정화해야 하는 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었습니다. 또, 국정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한다고 하지만 도대체 누가 무엇을 어떻게 올바르게 판단할 것이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올바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반복해 강조했다고 언급하며 어떤 국가라도 과거의 부정적인 사실로부터 눈을 돌리거나 정치적인 의도에 의해 사실을 바꾸거나 하면 안 된다고 논평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제 한일 국방장관이 서울에서 만났는데, 뒷맛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 SBS 김승필 특파원: 

네, 한일 국방장관이 만난 뒤 한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은 각각 자기 나라 언론을 대상으로 브리핑했는데, 두 나라 브리핑 핵심 내용은 사실상 달랐습니다. 결국, 한국 국방부는 핵심적인 내용을 뺐고, 일본은 포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카타니 일본 방위장관은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국 영역에 진입할 때는 한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북한은 예외라는 뜻을 밝혔다는 사실이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일본 언론을 통해 방위장관의 정확한 발언 내용이 알려진 것이군요?

▶ SBS 김승필 특파원: 

네, 그렇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일본이 북한지역에서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는 문제에 대해 나카타니 방위장관이 한미일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부분만 강조해서 설명했고, 한국의 유효한 지배가 미치는 범위는 휴전선 남쪽이라고 얘기한 사실을 브리핑에서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일본은 브리핑에서 방위성 당국자가 한국 지배 유효범위는 휴전선 남쪽이라는 방위 장관의 발언 내용을 일본 기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국 국방부의 브리핑은 사실상 엉터리였군요?

▶ SBS 김승필 특파원:

일본의 기사를 쭉 뒤져보니까 이런 방위장관의 발언을 처음 보도한 곳이 지지통신으로 나타났는데, 그제 오후 5시 27분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한민구 장관이 한국의 헌법상 북한도 한국의 영토라며 일본 자위대가 북한 영역에 진입하는 경우에도 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는 데, 나카타니 방위장관은 한국의 유효한 지배 범위는 휴전선 남쪽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동의하지 않았다고 기사로 적었습니다.

결국, 일본이 한국 입장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기사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 국방부는 이런 인식의 차이는 쏙 빼고 온종일 알맹이 없는 브리핑만 한 겁니다. 그제 저녁 한국의 한 통신사가 서울에서 진행된 일본의 브리핑 내용을 기사화하고, 다음 날 대부분의 일본 조간에 방위장관의 발언 내용이 모두 실리니까 한국 국방부는 뒤늦게 사실대로 어제 다시 브리핑했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양국이 한미일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로 합의했다는 궁색한 변명만 했습니다. 우리 안보와 관련한 중요한 문제를 놓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국방부의 태도가 이해하기 어려운데, 결과적으로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한국 언론은 핵심을 놓치고 있는 사이, 일본 언론은 핵심을 콕 찍어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지금까지 글로벌 뉴스 도쿄 김승필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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