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효과 톡톡히 봤던 朴, 이번에도 성공할까

성기호 입력 2015. 10.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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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지도부의 지난 22일 5자회동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박 대통령은 재임 이후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야당 지도부와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야당과의 불편한 만남 뒤에도 재보궐 선거 승리 등 재미를 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내년 총선이 눈앞인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어제 회담과 2013년 4월 12일 당시 민주통합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제외하면 같은 해 9월 16일과 지난해 7월 10일, 10월 29일, 올해 3월 17일까지 총 네 차례 야당 대표 또는 원내지도부와 만남을 가졌다.

1차 회동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제안으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함께 만남이 이뤄졌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NLL 대화록 공개, 채동욱 검찰총장 논란 등으로 당시 정국은 최악의 상황이었다. 김 대표의 천막 노숙으로 정기 국회도 파행을 겪고 있었다. 결국 추석을 앞두고 머리를 맞댄 1차회 동은 소득 없이 서로간의 감정만 상한채로 끝이 났다. 하지만 곧이어 벌어진 10.30 재보선에서 2곳 모두를 여당이 승리함에 따라 박 대통령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있었다.

2차 회동은 박 대통령과 이완구·박영선 여야 원내대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만찬장에서 만나 합의해 이뤄졌다. 세월호 참사와 연이은 총리 후보자 낙마 등으로 박 대통령이 야당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던 자리였다. 하지만 회동 분위기만큼이나 결과도 박 대통령에게는 성공적이었다. 회동 이후 7.30 재보선에서 11대4로 여당에 압승한 것이다.

국회에서 이뤄진 3차 회동은 박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 뒤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를 만나 이뤄졌다. 당시 정치권 현안으로 떠오른 '개헌 논의'에 박 대통령이 직접 비판하면서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도 이 문제가 주제로 올랐다. 하지만 결국 개헌이 무산되면서 결국 박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왔다.

불통 이미지를 벗고 소통을 위해 나섰던 4차 회동도 박 대통령에게 만족스런 결과를 안겨 주었다. 문재인 대표와 대선 이후 27개월 만에 만난 이 자리에서는 공무원연금개혁 공감대가 형성 되었다. 또 4차 회동 이후 4.29 재보선에선 4석을 여당이 모두 휩쓸어 회동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간의 회동에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있었다. 야당의 공동대표였던 안철수 의원이 지난해 4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로 청와대 면회실 찾아가 일반인처럼 직접 면담 신청을 한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서가 면담을 거절하면서 대통령과 야당의 관계는 더욱 냉랭해졌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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