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오는 28일 치러지는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가 불법이나 혼탁, 후보간 고소·고발 사례 없이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
24일로 투표일을 4일 남겨놓아 사실상 선거전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각 후보 진영이 힘들어할 정도로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특별한 쟁점도 없고 상호 비방이나 공격도 거의 없다는 것이 각 후보 진영이나 선거관리위원회 측 분석이다.
이는 현직 군수의 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지는 재선거라는 점을 의식해 후보들이 과열 분위기 조성을 자제하는데다 농번기라는 점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히려 각 정당은 전국적으로 유일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라는 점에서 승리를 위해 당 대표까지 나서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군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현재 고소·고발 등은 한 건도 접수된 것이 없다"며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는 이런 저런 말들이 있었으나 그 이후 조용해 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선을 거려 본선이 시작된 이후엔 선거법상 문제가 되는 사건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 쪽에도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인지된 사전선거운동 외에는 고소·고발 사건이 접수되지 않았다.
농번기 등과 겹쳐 유권자들의 관심을 그다지 끌지 못하자 후보들은 아침부터 군민들이 모인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있다.
군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가 비교적 잡음 없이 치러지고 있지만 뚜렷한 쟁점도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 정당 관계자는 "상호 공방을 벌일만한 쟁점이 별로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각 후보가 정책 대결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라며 "정책 대결 역시 주목할 만한 게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구가 5만명에도 못미치는 군 재정 형편상 획기적인 군 발전 계획을 내놓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역별 특성화단지 조성, 문화예술복지타운 건설, 항공산업 부품공장 유치, 교육발전기금 확충 등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가운데 일부는 군 재정 형편 등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송 토론 등에서 새누리당 최평호 후보 학력 문제가 쟁점이 됐지만 당락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게 군 정가의 판단이다.
무소속 이상근 후보의 제기로 시작된 최 후보의 학력 문제는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기에는 힘이 부치는 양상이다.
군선관위는 "후보의 최종 학력만 확인할뿐 그 이전의 학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후보는 "최 후보에 대한 학력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선관위에서 연락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중학교를 어디 나왔는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대졸 학력으로 선관위에 등록했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최 후보의 지난 21일 첫 TV토론회 불참 문제도 잠시 공방 대상이 됐다.
그는 김무성 당 대표 방문 등을 이유로 MBC경남에서 열린 군선관위 주최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 불참한 바 있다.
군 선관위는 26일이나 27일일쯤 최 후보에게는 최대 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일부 후보의 재산 문제도 잠시 거론됐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안은 아니어서 일화성으로 넘어갔다.
도내 전체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무상급식 문제도 야당과 일부 무소속 후보가 예산 지원 의사를 밝힌 가운데 쟁점화되진 않았다.
정가에서는 남은 기간 돌출 사안이 나타나지 않는 한 이번 재선거는 뚜렷한 쟁점이나 불미스런 일 없이 투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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