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배우는 역사교과서 읽어보셨나요"

입력 2015. 10. 24. 16:51 수정 2015. 10. 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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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현장]
청소년들 국정화 반대 3차 거리행진
“우리는 북한을 비판적으로 배우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청소년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안국역 6번 출구 옆 북인사마당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3차 청소년거리행동’에는 청소년 150여명이 참석해 직접 손으로 써온 손팻말을 들고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방침을 비판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줄지어 일어나 다른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쏟아냈다.

■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거리행동 안국역 현장

인덕원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은솔(15)양은 “어른들은 너네가 뭘 아느냐고 하시는데, 그분들은 우리가 직접 배우고 공부하는 역사교과서를 한번이라도 읽어보기는 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양은 “우리가 배우는 교과서가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북한 체제를 미화한다고 하는데 어디서 그런 내용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비판적으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수일고에 다니는 유세영(18)양은 “지금 고3이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다른 동생들이 일방적으로 답이 정해진 역사가 아닌, 생각할 수 있는 역사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유양은 “수학에서도 하나의 답을 구하기 위해 여러가지 과정을 알려주는데, 역사를 하나의 교과서로만 가르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자유발언 모습

자유발언이 끝난 뒤 청소년들은 안국역에서 청계천을 거쳐 정부서울청사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청소년은 국정 교과서 반대한다’, ‘청소년도 국민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알렸다. 행진을 하는 청소년들의 손에는 ‘그 누구도 우리에게 올바름을 강요할 수 없다’, ‘진실된 역사를 배우고 싶습니다’, ‘국정 교과서로 공부하기 싫어요’ 등의 글귀가 적힌 손팻말이 들려 있었다. 행진에 참여한 한 학생은 “교과서 국정화가 철회되는 날까지 계속 나올 것”이라고 했다. 오후 5시20분께 행진을 마친 청소년들은 다음주 토요일(31일)에 열리는 4차 청소년거리행동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허승 고한솔 기자 raison@hani.co.kr

■ 청소년들 3차 거리행동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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