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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을 빌려드립니다"..서비스 찾는 사람들

한상우 기자 입력 2015. 10. 27. 20:31 수정 2015. 10. 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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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용품이나 자동차를 빌려주는 렌털서비스는 이미 우리 일상에 친숙하죠. 그런데 요즘에는 사람의 역할을 파는 대행서비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애인이든, 엄마든 일정 금액을 받고 그 역할을 해주는 겁니다.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떤 이유로 이런 서비스를 찾는 걸까요?

한상우 기자가 생생리포트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첫사랑의 설렘을 느끼게 해준다는 한 애인대행 전문업체의 홈페이지입니다.

모임에 함께 갈 여성이 필요하다며 연락처를 남기자 4시간 만에 전화가 옵니다.

[애인 대행 전문업체 직원 : (저녁 모임에 같이 갔으면 하거든요.) 간단하게 말을 맞추면 될 것 같고요, 역할대행은 3시간에 18만 원입니다.]

비용의 절반을 입금하자 업체에서 약속 시간과 정소를 정해줍니다.

약속 장소에는 22살의 앳된 외모의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애인 대행 아르바이트를 한 지 열흘 됐다는 이 여성은 그동안 3명의 남성과 데이트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인 대행 여성 : 진짜 그냥 놀려고 의뢰한 분도 있었어요. (그냥 놀려고?) 네. 많아요. 이거 왜 (의뢰)했냐고 하니까. 나랑 만나고 이야기하면 (옛 애인이) 잊히니까 잠시 동안 머릿속에서…]

평범한 남성들이 연애의 감정을 느끼거나 혹은 옛 애인을 잊기 위해, 함께 영화 보거나 식사해 줄 여성을 대행업체에서 찾는다는 겁니다.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그 사람이 실제 애인이 아니더라도 그와 동일한 역할을 해준다라는 것을 통해서 충분히 내가 애인과 연애하는 그 경험을 사는 거죠 대신 항의해 주거나, 반대로 대신 욕 먹어주는 대행 서비스도 생겼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소개시킬 가짜 엄마까지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엄마 대행업체 직원 : 5만 원 송금하시고 이메일 주소 보내주시면 저희가 이메일로 어머니 역할 하실 분 사진을 보내드리고… (연기) 잘하시는 엄마 있으니까.]

엄마 대행 여성의 연기는 진짜 엄마 이상으로 자연스럽습니다.

[엄마 대행 여성 : 엄마는 (상황) 다 알아. 이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엄마하고 딸은 하늘이 맺어준 거야.]

수요가 있기에 생긴 신종 서비스업이라지만, 사람 관계를 돈으로 사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함께, 범죄 이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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