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집중 심화..상위 10% 66% 보유..하위 50%는 2% 불과

2015. 10. 2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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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부(富)의 집중이 갈수록 심화돼 상위 10% 계층이 부동산 등 전체 부의 66%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하위 50%가 가진 자산은 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위 5%가 전체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낙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국세청의 2000∼2013년 상속세 자료를 분석해 한국사회 부의 분포도를 추정한 논문을 29일 낙성대경제연구소 홈페이지(naksung.re.kr)에 공개했다. 이 논문은 오는 31일 전국 역사학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 교수의 분석 결과 20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한 자산 상위 10%는 2013년 전체 자산의 66.4%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7년 이들의 자산 보유비중 63.2%와 비교할 때 부의 집중이 더욱 심화된 셈이다.

2013년 기준 이들의 평균 자산은 6억2400만원으로, 자산이 최소 2억2400만원을 넘어야 상위 10% 안에 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2013년 상위 1%의 자산은 전체 자산의 26.0%를 차지해 역시 2000∼2007년(24.2%)보다 집중도가 높아졌다. 상위 1%의 평균 자산은 24억3700만원에 달했으며, 자산이 9억9100만원 이상이어야 상위 1% 안에 들어갔다.

상위 1%의 평균 자산은 2000년 13억7500만원, 2007년 22억7천600만원에서 계속 늘었다.

상위 5%의 평균 자산도 2000년 5억9400만원에서 2007년 8억1300만원, 2013년 9억54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들이 전체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2007년 48%에서 2010~2013년엔 50.3%로 부의 집중도가 확대되면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여기서 자산에 들어가는 부동산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계산됐다. 김 교수는 이를 시가로 바꾸면 자산가격이 34% 정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반면에 하위 50%가 가진 자산 비중은 2000년 2.6%, 2006년 2.2%, 2013년 1.9%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런 연구 결과는 그간에 나왔던 국내외 연구진의 자산 불평등 추정 결과보다 심각한 것이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4개 회원국의 2013년 자료를 조사해 한국은 전체 가구의 상위 10%가 부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부의 불평등은 소득 불평등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의 경우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2.1%, 상위 5%는 29.7%, 상위 10%는 44.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돼 부의 집중도에 비해 다소 낮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와 같은 가계조사 자료가 있지만 가구 기준인데다 금융자산의 누락이 많아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개인 기준으로 부의 집중도를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소득과 부의 분포를 종합적으로 드러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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