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 朴대통령 방문 뒤 남은 쓰레기 치웠다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화여대에 방문한 뒤 남은 쓰레기를 이 대학 학생들이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의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 방문을 저지하기 위한 학생들과 경찰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면서 일부 학생이 다치기도 했다.
행사 참가자들이 주최 측에서 나눠준 라면을 받아간 뒤 라면 상자를 비롯한 쓰레기가 대강당 앞에 방치됐다. 쓰레기를 본 한 학생이 이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강당 앞이 너무 더럽다. 함께하면 금방 치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을 본 학생 11명이 힘을 모아 50여분 만에 청소를 마쳤다.
이 대학 학생인 ㄱ씨는 “여성을 위한 행사에 이게 무슨 일인가요? 나라 행사를 위해 학교에 사복 경찰까지 동원하셨으면서 최소한 뒤처리는 제대로 하고 가셨어야죠. 이대생들을 짓밟으시면서까지 행사 진행하시고, 그 뒤처리 또한 저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비판했다.
학생 ㄴ씨도 “여성을 위한 행사라고 참가자들에겐 두 손 가득 선물을 주었지만 그들이 떠나고 남겨진 건 사회 최약계층인 미화원 어머니들께 남겨둔 선물인가요? 과연 이것이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요?”라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던 여성대회가 끝난 후 대강당의 모습”이라며 전날 사진을 공개했다. 또 “사복경찰로 평화적인 피케팅을 하려는 학생들을 탄압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쓰레기까지. 미화노동자 분들이 고생하실까봐 어젯밤 이화인 11분이 모여서 치우셨다고 한다.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전국여성대회는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치우는 기본을 갖추셨으면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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