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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밉고 창피해" 교육부 국정교과서 홍보 웹툰 논란

신은정 기자 입력 2015. 10. 31. 11:04 수정 2015. 10. 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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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31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국정교과서 홍보 웹툰 중 한 장면. 교육부 페이스북 캡처
교육부가 31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국정교과서 홍보 웹툰. 교육부 페이스북 캡처
교육부가 31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국정교과서 홍보 웹툰에 달린 네티즌 반응. 교육부 페이스북 캡처

교육부가 제작한 국정교과서 홍보웹툰이 엉뚱한 논리를 펼쳐 네티즌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북한을 미화하고 한국을 깎아내리는 기존의 검정 방식 역사교과서 때문에 한국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떠나고 싶어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네티즌들은 “입시·취업지옥, 빈부격차 때문에 한국을 떠나고 싶은 것 아니냐”며 되물었습니다. 또 “북한 미화 교과서가 있다고 한들 그걸 검정 합격시켜 준 게 교육부 아니냐”며 역공격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습니다.

교육부 국정교과서 홍보웹툰는 31일 자정쯤 교육부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왔습니다. 11컷으로 이뤄진 웹툰은 학생들이 잘못 기술된 역사 교과서 때문에 한국을 싫어하게 됐다고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 웹툰을 올리며 “아이들의 역사 교과서, 한 번 관심있게 보신 적 있나요? 역사 교과서는 진짜 대한민국 역사를 알려줘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웹툰은 게재 반나절 만에 ‘좋아요’수 700회를 받았는데요. 이를 공유해 간 것은 이에 두배인 1400회에 달했습니다.

같은 시간 동안 달린 댓글 1200건은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이었습니다.

특히 북한을 미화한 내용이 담긴 교과서가 있다는 사실을 교육부가 인정한 부분을 문제 삼는 네티즌들이 많았습니다.

한 네티즌은 “웹툰 내용이 사실이면 교과서 검정해준 교육부 장관부터 국보법 위반으로 신고해야하는 것 아닌가. 지금 올린 이 자료를 근거로 신고해도 되냐”는 의견을 달아 1000건이 넘는 공감을 받았습니다.

네티즌들은 “교육부가 홍보 웹툰으로 역관광을 당했다” “교육부도 반박불가한 논리다” 등으로 호응했습니다.

잘못 기술된 역사 교과서 탓에 한국을 싫어하게 됐다는 단정적 결론도 도마에 올랐는데요.

“역사 공부를 하면서 한국을 부끄러워했던 사람이 있었던가요. 오히려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국이 부끄럽고 싫어졌는데…” “역사 때문에 이민 간다는 사람이 있나요? 입시 취업지옥, 빈부격차 때문 아닌가요” “이 논리대로라면 유태인 학살을 배우는 독일 학생들은 다 탈독일했겠다” 등의 의견이 나와습니다.

물론 교육부가 국정 교과서 찬성 의견을 내는 건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런데 누가 봐도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는 논리로 설득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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