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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與·野 주말에도 팽팽한 설전(舌戰)

입력 2015. 10. 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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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곳곳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 집회도 열려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여야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기간 종료를 앞두고 주말에서 팽팽한 설전과 비판을 이어갔다.

◇김무성 “보수우파 단결로, 역사전쟁 이겨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31일 오전 수원 광교산에서 열린 ‘제20대 총선 필승 결의 및 자연보호 캠페인 등반대회’에서 “보수 우파가 단결해 역사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보수우파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우리 민족의 가난을 떨쳐내고 전세계에서 13위의 경제대국을 만든 우리 박정희 (전)대통령의 사진은 단 한 장 나오고, 우리 민족의 원수인 김일성 사진은 세 개씩이나 나오고 있는 이런 역사교과서를 바꿔야 한다”면서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서 노심초사하며 미래세대가 일등국가의 일등국민으로 잘살아가게 만들 각종 개혁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국민이 신뢰하고 지지한다는 증명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0일 새누리당은 김용남 원내대변인이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가뭄은 안보이고 나오지도 않은 역사교과서만 보이나”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표와 의원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투어버스’에 올라 거리에 나가 반대시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원내대변인은 “가뭄해소를 위한 4대강 지류·지천 정비 사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을 무조건 실패로 규정하고 무조건 사과부터 하라는 야당의 주장은 민생을 외면한 채 정쟁에만 몰두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표께서는 극심한 가뭄은 안보이고, 아직 한 줄도 쓰여 지지 않은 역사교과서 내용은 다 보이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문재인 “학부모들이 역사국정교과서 단호하게 반대해 달라”

문재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학부모들이 단호하게 반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지난 30일 대전역에서 열린 ‘친일독재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 현장에서 “역사국정교과서에 대한 반대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어제도 2만 명이 넘는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2000명이 넘는 대학 교수들이 역사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그분들 한결같은 말씀이 역사국정교과서는 제2의 유신, 역사 쿠데타라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역사국정교과서는 학문의 문제이고 교육의 문제다. 학문의 자유의 문제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획일적으로 교육해서는 안된다라는 교육의 원칙의 문제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대표는 “지금 역사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국민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데도 며칠 전에 시정연설을 보셨겠지만 기어코 역사교과서 하겠다고 국민에게 선전포고하듯 했다. 정말 눈에서 레이저광선이 나왔다. 국민 여론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 아닌가. 어떻게 막겠나. 우리 국민들께서 안 된다, 역사국정교과서 절대 안 된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 이렇게 단호하게 반대해주셔야 역사국정교과서 막을 수 있다”며 학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역사국정교과서 단호하게 반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정치민준연합 유송화 부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지금 역사를 재단하는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경제도 민생도 일자리도 뒷전이고 역사를 재단하려고 하는 사람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입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31일 구두논평을 통해 “행정예고 기간에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대단히 높아졌다. 새정치연합은 역사를 거스르는 국정화를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국정화를 반대하는 국민적 의사가 확인된 만큼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정화 방침을 철회하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말 곳곳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 집회도

새정치연합은 토요일인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서울 종로 보신각공원에 마련된 ‘한국사 교과서 체험관’ 앞에서 대국민서명운동을 하는 등 여론전을 이어갔다.

또한 주말인 31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국정화 추진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산발적으로 집회를 벌인 뒤 저녁 6시 청계광장에 집결해 보신각을 거쳐 시청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가한다.

역사교수모임은 오후 4시30분 역사박물관 앞에서 윤경로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재야사학자 이이화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한 뒤 청계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 국정화 추진에 찬성하는 보수단체들도 오후부터 광화문 부근 등에서 집회를 연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는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 발행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 어버이연합도 오후 3시 서린동 동아일보사 앞에서 200여명이 참가하는 '올바른 역사교과서 지지 집회'를 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찬성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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