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플라스틱 용기, 닦아도 닦아도 세균 남는 이유

입력 2015.11.04. 09:32 수정 2015.11.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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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과일이나 채소, 닭고기 등을 담은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가지고 있다면,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살균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칸소 대학교 식품 안전 센터팀은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그리고 대장균 등을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에 배양한 뒤 미국 FDA에서 제시한 음식과 접촉한 표면을 소독하는 방법으로 플라스틱 용기를 소독한 결과, 박테이라의 생물막이 미세하게 남아 있었다고 발표했다.

[사진=123RF]

연구 책임자인 스티븐 릭은 플라스틱 용기를 일반적인 방법과 더욱 강력한 방법으로 살균 후 남아 있는 살모넬라 균의 수를 세어 본 결과, 살균 후 살모넬라 균의 수는 적게는 2700마리, 많게는 510만 마리나 남아 있었다고 했다.

외신에 따르면 ‘안전한 수의 박테리아’ 기준은 명확하지 않지만,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박테리아의 수가 십만 배로 줄었을 때 안전하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실험 결과 안전하다고 여기는 단계까지는 살균되지 않았으며, 릭이 여러 살균 제품으로 실험을 반복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플라스틱 용기에 박테리아가 남아있는 이유는 생물막이 강해서이기도 하지만, 플라스틱 용기의 거친 표면 때문에 박테리아가 구석구석 숨을 여지가 많아서라고 외신은 연구결과를 인용해 전했다.

실제 릭은 현미경에 대고 플라스틱 용기의 표면을 보면 맨눈으로 볼 때와 달리 매끈하지 않고 거친 달 표면 같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음식을 포장하고 유통할 때에는 일회용 용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릭은 자신의 연구에 대해 일회용 골판지 용기 산업에서 후원을 받았지만,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과학을 따라야 한다며 실험 결과에 주관성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의 제 3자 검토자이자 미생물학자인 매리앤 샌더스는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는 다 쓰인 후 회수되는 동안 같이 포개져 놓이기 때문에 교차 오염의 위험이 크며 그럴 경우에는 소독하기가 더욱 힘들다고 했다. 또 모든 플라스틱 용기가 감염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식품업체 측은 만약의 사태에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angy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