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마이뉴스

숭실대 "동성 결혼 영화 상영 안 돼"

이윤소 입력 2015. 11. 09. 15:29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설립 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부합 않는다" 이유, 인권영화제 불허

[오마이뉴스 이윤소 기자]

 영화 <마이 페어 웨딩> 포스터
ⓒ ㈜레인보우 팩토리
숭실대학교에서 "설립 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김조광수 감독의 동성결혼 과정을 담은 영화 <마이 페어 웨딩> 상영회를 허가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숭실대학교 총여학생회와 성소수자 모임 등의 주최로 10일 열리는 '제 1회 숭실대학교 인권영화제'에서는 김조광수 감독,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 부부의 한국 최초의 공개적 동성 결혼을 다룬 영화 <마이 페어 웨딩>을 상영할 예정이었다. 영화 상영 후에는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가 참석해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상영회 전날인 9일 숭실대학교 학생처장이 총여학생회장에게 공문을 보내 "인권 영화제의 내용이 우리 대학의 설립 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교내 행사 및 장소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며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처장은 이어 "차후에도 우리 대학의 설립이념과 정체성에 반하는 일체의 행사는 허가할 수 없다"며 총여학생회에 통보했다.

숭실대학교 총여학생회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가 인권영화제 전날 일방적으로 상영 불허를 통보하는 것은 학생 자치를 침해하는 행위"이며 "동성결혼을 다룬 영화를 상영한다는 이유로 행사를 취소하는 것은 엄연한 성소수자 차별"이라며 학교 측의 취소 통보를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인 'SSU LGBT'는 "김조광수-김승환 부부 초청 등을 문제 삼은 교회 기독교 세력의 압박이 8일부터 이어져 학교가 이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 상영이라도 강행하겠다"고 주장했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이 기사를 응원하는 방법!
☞ 자발적 유료 구독 [10만인클럽]

모바일로 즐기는 오마이뉴스!
☞ 모바일 앱 [아이폰] [안드로이드]
☞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Copyrights ⓒ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