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총선, 개표 초반 수지 야당 압승..여당 패배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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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야당 NLD, 총선 개표 초반서 싹쓸이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현지시간) 개표가 완료된 16석 가운데 NLD가 15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NLD는 수도 양곤의 12석 모두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12석은 수도 양곤의 전체 하원 45석 중 일부다. 또한 NLD는 개표가 완료된 지방의회 4석 중에서 3석을 챙겨갔다.
미얀마 총선 결과 발표가 당초 예상보다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앞서 수지 여사는 NLD가 승리했음을 내비치는 발언을 했다.
그는 개표 전 NLD 당사 앞으로 몰려든 지지자들 앞에서 “선거결과는 금방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들이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며 군부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NLD 대변인은 “우리는 전국 70% 이상에서 앞서고 있다”며 압승 전망을 내놓았다.
이러한 가운데 집권 여당이자 군부 지지를 받는 통합단결발전당(USUP)의 흐타이 우 대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당초 미얀마선거관리위원회인 ‘통합선거위원회’(UEC)는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9일 오전 11시 30분) 총선 1차 중간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에 개표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영국 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UEC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첫 기자회견을 갖고 저녁 6시께 잠정 집계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개표 결과는 10일에야 나올 전망이다.
◇수지여사, 압승해도 집권할 지는 미지수
이처럼 NLD가 개표 초반에 과다 득표를 얻으며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지만 실제로 집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하원제인 미얀마 국회는 전체 657석 가운데 25%는 선거와 관계없이 군부가 의무적으로 할당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야당은 나머지 의석에서 67% 이상인 329석을 얻어야 승리할 수 있다. 반면 군부 지지를 받는 USUP는 33% 의석만 차지해도 국정을 이끌 수 있다다.
NLD가 67% 이상 의석을 확보하더라도 수 십년 동안 지속된 군부 정권이 약속대로 NLD에 권력을 이양할지도 불확실하다. 만약 NLD가 상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단독 집권에 성공하고 반세기 동안 지속한 군부 지배가 막을 내리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미얀마가 불확실성의 시기(a period of uncertainty)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수지 여사가 군부와 권력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두고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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