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대통령 최초로 동성애자 잡지 표지모델로 나선 오바마

정원엽 2015. 11. 11.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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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소수자 매거진 아웃의 최신호 표지모델로 등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아웃 홈페이지 캡처]
성적소수자 매거진 아웃의 최신호 표지모델로 등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아웃 홈페이지 캡처]
성적소수자 매거진 아웃의 최신호 표지모델로 등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아웃 홈페이지 캡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동성애자 잡지의 표지모델이 됐다. 성적소수자(LGBT) 매거진 아웃(www.out.com)은 10일(현지시간) ‘우리 대통령-협력자(ally), 영웅(hero), 우상(icon)’이라는 제목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흑백 사진을 최신호의 커버사진으로 실었다.

잡지는 “44번째 미국 대통령은 올해 우리의 협력자였다”라며 “성적소수자(LGBT) 잡지 모델로 대통령이 나선건 이번이 처음으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잡지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뷰와 함께 다른 사진도 실렸다. 한 사진은 서재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이었고, 다른 한장은 옆을 바라보는 오바마의 모습이었다. 아웃은 “2012년 5월 9일 동성애를 지지하는 대통령의 대중 연설에 미국이 움직였고 결국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허용까지 이끌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내가 만난 첫번째 게이가 누군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나온 대학의 로렌스 골딘 교수가 기억난다”며 “대학 신입생때(1978년)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고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릴 적 나는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가진 흑인이었지만 어머니가 늘 모든 사람은 동등하다는 신념을 심어줬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차별에 대한 반대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는 이야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동등하게 태어났고 누구도 아메리칸 드림에서 배제되어서는 안된다”며 “내가 정치를 시작하고 동성결혼을 지지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딸 말리아와 사샤 그리고 애들의 친구들은 차별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세대 뿐 아니라 우리 세대 부터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LGBT에 부정적인 국가에 대해 미국이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시키는 것은 우리 정부 외교정책의 근본적인 부분”이라며 “보편적 가치인 인권에 대한 강조는 미국과 가까운 나라를 포함해 전세계를 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지만, 미국은 계속해서 보편적 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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