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앙샹 레짐(ancien régime)’은 구체제(기존의 체제)’를 의미한다. 원래는 프랑스 혁명(1789년) 당시 타도의 대상이었던 이전의 체제를 가리키는 말이다. 요즘은 ‘새롭게 탄생한 체제와 비교해 이전의 제도(체제)’ 또는 ‘시대에 뒤쳐진 제도(체제)’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자신의 SNS에 ‘앙샹 레짐의 유물’이라는 표현을 썼다.
검찰이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성남시청 5급 공무원 A씨를 체포하고 A씨가 근무한 성남시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성남시가 2009년 발주한 500여억원 규모의 공원로∼우남로 도로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A씨는 하도급업체에서 사업상 편의를 봐주고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번 일을 놓고 보면 이 시장에게 앙샹 레짐은 전임 이대엽 시장의 체제(유물)를 의미한다. 이 시장은 답답하고 '망신스러운' 일이지만 전임 시장때 벌어진 부패사건이라는 것을 SNS를 통해 분명히 밝혔다.
이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앙샹레짐의 유물..2009년 새누리당 소속 전임 부패시장 때의 일’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그는 이어 “2009년 새누리당 이대엽시장 시절 윗물부터 아래물까지 썩었을 때 일/행정국은 성남시 망신시킨 이 자를 즉시 직위해제하세요”라고 지시했다. A씨는 즉각 직위해제됐다.
그는 "제가 취임한뒤 상당수를 내쫓았지만 아직도 이런 부패사범이 쥐새끼처럼 시청사안에 숨어있었군요" "전임시장때 일로 성남시를 이렇게 망신시키다니"라고 개탄했다. 혹시라도 국민들이 자신이 시장으로 재임할때 벌어진 일이 아닐까 '오해'하는 일만큼은 분명히 막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시장은 "성남시는 이제 옛날의 성남시가 아닙니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첫 당선됐으며 2014년 재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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