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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늦가을 강화도엔 땅 속에서 배가 나온다는데..

입력 2015.11.13. 08:39 수정 2015.11.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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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근교 여행지로 손꼽히는 강화도에 가면 꼭 먹어야할 음식 몇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 중 하나는 현지의 한 맛집에서 개발해 지자체 차원에서 레시피를 보급한 ‘젓국갈비’이고, 다른 하나는 ‘야콘 냉면’이다. 냉면에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배 대신에 새하얀 야콘을 생으로 썰어 얹은 것으로, 시원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강화도가 야콘 냉면으로 유명한 이유는 국내 야콘의 주산지가 이 지역이기 때문이다. 본래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등 남아메리카의 안데스지역에 분포했던 야콘은 국내에는 1985년에 들어와 강화도나 충북 괴산군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늦가을이 수확을 하기 때문에 이맘때 강화도를 찾아간다면 제철 야콘을 만날 수 있다.

[사진=123RF]

생김새는 고구마와 비슷하지만, 맛이 배와 비슷해 ‘땅속의 배’라고 불리며 수분도 많아 씹었을 때 아삭한 식감을 준다. 야콘은 생으로도 많이 먹지만 즙을 내서 먹거나 튀김, 볶음, 김치, 부침개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기도 한다. 또 야콘의 잎은 샐러드나 차로 먹을 수도 있다.

야콘은 우리 몸의 건강에도 좋은데, 특히 당뇨병 예방과 완화에 효과적이다. 야콘이 함유하고 있는 ‘알파 글루코오스 옥시다아제’라는 성분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고 혈액 안의 당을 배출시키며, ‘이눌린’은 체내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주기 때문이다.

또 야콘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좋다. 모과, 레드와인과 함께 폴리페놀을 다량 함유한 식품으로 꼽히는 야콘은 줄기와 잎 부분에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므로 야콘잎차를 꾸준히 마시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열량도 100g당 62kcal 정도로 낮아 다이어트식으로 쓰기에 좋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야콘의 단맛을 내는 프락토올리고당 성분은 설탕보다 칼로리가 반 이상 낮으므로 다이어트를 하면서 단맛을 즐길 수 있다.

좋은 야콘을 고르기 위해서는 껍질이 자줏빛을 띠고 과육의 색이 노란 것을 선택해야 한다. 과육이 하얀색에 가깝다면 덜 익은 것이다. 보통 감자색일때 수확을 해서 숙성을 통해 고구마색이나 자주색으로 변하며 당도가 높아진다. 보통 2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한데,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paq@heraldcorp.com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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