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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의식불명 농민 가족들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입력 2015. 11. 16. 17:56 수정 2015. 12. 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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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도중 경찰이 쏜 직사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인 백남기(68)씨의 가족들은 16일 병원을 찾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낮 12시께 백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중환자실 대기실에서 백씨의 아내와 딸을 만났다.

백씨의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너무 비참하게 당하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사람을 잡냐”고 했다. 그는 “현재 (남편의)발에 온기가 없고 호흡도 없다. 약물로 버티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백씨의 딸도 “너무 심하게 다치셨다. 아빠가 나오는 영상을 봤는데,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너무 불쌍하다. 시위 진압한 경찰에게 책임을 묻고 싶고, 책임 있는 사람이 나와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다고 아빠가 회복될진 모르겠지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며 “당 차원에서 계획이 있다. 진상을 밝히고,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65)씨는 “나도 집회 장소에 있었는데, 최루액 타서 시민 얼굴에 정조준을 했다. 어떻게 그렇게 심하게 쏠 수 있나. 너무나도 폭력적이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고, 수습할 수 있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중환자실로 들어가 잠시 백씨를 병문안하고 나온 뒤 기자들에게 “현재 상태는, 전혀 의식이 없고, 발에도 온기가 없으시고, 손도 움직이지 않으시고 의식도 없으시다. 외부 영양제와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으로 돌아가서 대책위에서 오늘 방문한 내용을 반영하겠다. 오후부터 있을 집회나 기도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쾌유를 빌고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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