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이재명 성남시장을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로 대우하기 시작했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16일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내 주요인사들의 SNS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가운데, 이 시장이 ‘희망스크럼’이라는 차기 대선주자 카테고리에 포함된 것이다.
여기에 포함된 인사들은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전 의원 등이다. ‘희망 스크럼’은 문 대표가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당 혁신을 위해 차기 대선 주자들과 힘을 모으겠다며 제안한 연대모임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시장이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에 포함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SNS등을 통해 종종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 시장이 국민의 보편적 지지를 받아야 하는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장은 최근 정치권의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2~4% 지지율을 기록하며 순위권에 들고 있기도 하다.
이 시장은 지난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관련해 "교육부가 검정 승인하고 청와대도 10일씩이나 확인했다는 현 역사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주체사상과 6·25전쟁 남한 책임론을 가르치고 주입했답니다"라며 "그러니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은 명백한 ‘종북 빨갱이’로 국가보안법에 의해 처벌돼야 한다"고 했다.
또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던 지난 8월에는 트위터에 "북에서 먼저 포격? 연천군 주민들은 왜 못 들었을까"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누가 진짜 종북 빨갱이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안보 불안심리를 이용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는 행위, 그중에서도 북한과 손잡고 돈까지 줘가며 총격 도발을 요청해 충돌 위기를 조장하는 행위(총풍사건)야말로 종북 반역행위"라고 했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이 시장의 튀는 행보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일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어쨌든 야권에서는 대중적 관심을 받는 인물인 건 맞다”고 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좀 나왔다고 해서 당에서 이 시장을 공식적으로 대선주자로 대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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