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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태원 살인사건' 당시 피해자 여친 "오래돼 기억나지 않는다"..비공개 증인신문

나운채 입력 2015. 11. 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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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해자 조모(사망·당시 22세)씨의 당시 여자친구는 19일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오래전 일이라 상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이날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36)에 대한 살인 혐의 3차 공판에서 조씨의 당시 여자친구 A씨를 증인으로 불러 비공개 신문을 진행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증인신문에서 사건 직전 햄버거 가게에 들어간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A씨는 당시 조씨와 함께 햄버거 가게에 들어간 뒤 주문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고, 조씨는 이때 화장실을 갔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A씨는 사건 이후 시간이 오래돼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당시 조씨가 가방을 맸는지 여부, 조씨가 피를 얼마나 흘렸는지 등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인신문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은 A씨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재판부는 "A씨가 신변 노출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며 "피해자 유족들을 마주하는 것이 힘들고, 패터슨을 실제로 보는 것 또한 공포스럽다는 이유로 비공개 신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공개된 법정에서는 A씨가 자유롭게 증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비공개 진행하기로 결정, 방청인들에게 퇴정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미군범죄수사대(CID) 수사관 Z모씨와 사건 당시 패터슨과 함께 있었던 에드워드 리(36)의 아버지 이모(61)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건 당시 패터슨을 체포한 CID 수사관 Z씨는 당시 수사 상황 등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리의 수사기관 조사에 참석했던 이씨는 조서의 신빙성 여부 등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패터슨은 1997년 4월3일 오후 10시께 서울 이태원 소재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계 미국인 리와 함께 대학생 조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패터슨은 지난 9월23일 송환된 이후부터 법정에 서기까지 줄곧 "범인은 (에드워드)리"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태원 살인사건' 재판을 내년 1월15일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18년 전 당시 사건을 재연하는 현장 검증은 12월 3~4일께 열리며 패터슨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리도 검증에 참석한다.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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