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문재인 등 野지도부, 백남기씨 병원 방문
백씨 가족 "국회 국정감사 등 모든 수단 써달라"
文 "제도 개선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
【서울=뉴시스】박주연 전혜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11·14 광화문 집회에서 물대포를 맞아 생명이 위독한 백남기(69)씨를 방문했다.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주승용 정청래 유승희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함께 서울대병원으로 이동, 백씨의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문 대표는 환자를 직접 면회하지 못하고 약 30분 동안 백씨의 부인과 딸 등 가족들과 대화를 나눴다.
당초 문 대표의 공식일정에는 병원방문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당 지도부는 백남기씨의 현재 상황을 전해듣고 긴급히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가족들이 고소고발을 했는데, 엄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촉구하고 노력하겠다"며 "뿐만아니라 검찰 수사에만 맡기지 않고 당과 국회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거기에 멈추지 않고 제도 개선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의 경찰에 의해서 농민이 이렇게 됐으면 정부나 경찰이 와서 위로를 하고 사과를 하는게 도리인데, 그것조차 하지 않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물대포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거의 살인흉기가 아니겠느냐"며 "물대포의 사용근거와 기준, 수칙이 분명하게 정립될 수 있도록 하면 백 선생이 치른 희생이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씨의 큰딸 백도라지 씨는 이에 "인간이라면 그럴 수는 없다"며 "검찰 수사는 수사대로 하게 되겠지만 국회에서도 국정조사를 할 방법이 있다면 모든 수단을 다 써주시고, 정부 측의 대책과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달라. 아버지에게도 책임자가 나와 사과를 해야한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에 이종걸 원내대표는 "수십년동안 백 선생이 농민운동을 했다는 것을 잘 안다. 국회에서 저희들이 백 선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최고위원도 "월요일 안행위에서 경찰청장이 출석해 보고가 있을 예정"이라며 "경찰의 입장을 그 때 이야기할 것 같으니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보성농민회 소속인 백씨는 지난 14일 집회 당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으며 15일 새벽 서울대병원에서 4시간에 걸쳐 뇌수술을 받았지면 이날 현재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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