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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레즈비언" 서울대 총학생회장 당선, 찬성 87%

방종주 입력 2015. 11. 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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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열, 변호사 / 박상희, 심리상담 전문가 / 이진곤, 경희대 객원교수 / 김복준, 前 동두천경찰서 수사과장

[앵커]
서울대학교에서 성소수자인 대학 총학생회장이 최초로 나왔습니다. 서울대 김보미 씨,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죠. 찬성표가 약 87%나 나왔고요. 일반적으로 50% 투표율이 안 되면 다시 하는데 투표율도 예외적으로 상당히 높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놀라는 일이죠. 왜냐하면 국내 최초의 동성애자 총학생회장이 나왔는데 그것도 서울대학교에서 나왔고, 거기다 여성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놀라운 사실입니다. 본인의 공약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학생의 자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다양성에서 많은 점수를 준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학생들의 어떤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조금 신선했다는 면도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모인 곳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호기심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다양성이라는 것이 이 세대의 학생들에게 상당히 설득적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부분이요. 사실은 그만큼 젊은 사람들이 성적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라는 그런 얘기도 있고, 그런 사례라고 하는 그런 얘기도 있고. 또 하나는 뭐냐하면 이렇게 되면 세대간에 있어서 성적 소수자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를 오히려 더 크게 벌린다고 하는 이런 주장도 있는데 저는 판단하는 입장이 아니죠.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한번 성소수자들 모임, 집회 같은 것이 열렸을 때, 서울광장에서. 그 축제를 놓고도 굉장히 말은 많았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렇게 봐요. 이게 성소수자라는 이름이 붙은 것 자체가 나와서 얘기를 꺼낼 수조차 없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그런 명칭을 사용하신 걸로 보이고요. 조금의 갈등은 있지만 어차피 자꾸자꾸 드러내야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는 게 아닐까요. 굉장히 성소수자로 유명한 연예인이 있지 않습니까? 갑자기 제가 성함이 생각이 안 나는데….

[앵커]
홍석천 씨요?

[인터뷰]
홍석천 씨 같은 경우가 본인이 TV프로그램에 자주 나가는 이유는 뭐냐하면 딱 하나라고 합니다. 뭐냐하면 성소수자라는 사람에 대해서 익숙하고 편안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 그렇듯이 이런 일이 있게 되면 말씀하신 갈등도 순간적으로 생기겠지만 장기간으로 보면 아, 그런 일도 있구나 하는 걸 받아들이게 되겠죠.

[앵커]
제가 교수님께도 여쭤보려고 했어요.

[인터뷰]
제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사실은 저는 이해는 못합니다. 이게 사회적인 현상이라면 우리가 안 받아들일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안 받아들인다고 해서 세상이 안 굴러가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게요, 지금 서울대에서 총학생회장 선거가 저렇게 첫 투표에서. 그러니까 투표율 미달이 아니라 바로 첫 투표에서 저렇게 된 것이, 당선자가 나온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랍니다. 그 정도로 이제까지는 학생들의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그래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던 이유는 성소수자에 대한 그런 관심이 있었겠지만 저는 그것보다도 당당하다.

그다음에 이제까지 많은 사회적 인습이라든지 옛날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도덕관이라든지 고리타분한 그런 것에 우리가 왜 구속되느냐. 우리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이런 것이 좀더 과시화된 것 같고,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보면 참석율이 86. 8%가 나왔다면서요. 그런 걸 보더라도 젊은 사람들이 이제 기존의 질서와 가치체계, 여기에 대해서 반감 같은 것이 드러났고 당당함에 대한 갈채를 보낸 것이고 아마 그래서 그런 거지, 이것이 성소수자에 대한 그거는 별로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사실 지금 시대적인 어떻게 보면 조류입니다. 옛날에 지구상에 남자와 여자의 두 가지 성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성적 소수자 즉 말하면 제3의 성, 제3의 성을 인정하는 추세예요, 국제적으로. 그래서 성적 정체성을 가지고 이제 남자, 여자로 따지는 이런 걸 하는 거지 어떤 신체적인 것만을 가지고 하는 거는 아니라는 이런 생각들이 굉장히 풍부하거든요. 그런 부분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독일에 유학을 처음 갔을 때가 생각이 나요. 거기서 저는 성적소수자를 본격적으로 처음 봤거든요. 도서관에 근무하시는 분도 계시고 그래서 처음 봤는데. 어쨌든 그때는 30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독일하고는 또 비교할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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