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총선 향해 뛰는 문재인 사람들..현역 많아 신인 적어

장용석 기자 2015. 11.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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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靑출신 김경수·정태호 등 거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2015.11.18/뉴스1 © News1 황희규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5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대선을 노리는 여야 '잠룡(潛龍)'의 측근들 또한 슬슬 '기지개'를 펴고 있다.

측근들의 입장에선 앞으로 펼쳐질 선거전에서 자신이 '주군(主君)'으로 모셔온 잠룡이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해줄 수 있고, 잠룡으로서도 측근 인사들이 총선을 통해 다수 원내에 입성할 경우 대권 도전의 '발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경쟁 또한 자연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제1야당(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고 있는 문재인 대표 또한 '노무현(전 대통령)의 친구'로서 먼저 이름을 알린 경우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곤 다른 차기 대선주자들과 달리, '문재인의 사람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현재 새정치 소속 현역 의원 중 상당수가 친노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런 평가가 꼭 현실에 부합한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린 가치에 대한 경향성을 갖고 가지, 사람에 대한 계파 활동을 하지 않는다"며 "문 대표가 그런 걸 챙기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그들이 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정치적 '계파' 역할을 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야권의 내년 총선 출마 예상자(현역 국회의원 제외) 가운데 그나마 문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들이 많다.

김경수 경남도당위원장(경남 김해을)과 정태호 서울 관악을 지역위원장이 대표적이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뛰고 있는 조신 전 문재인 대선 후보 정책팀장도 문 대표의 책사 중 한명이다.

또 문 대표의 지역 연고가 있는 부산·경남(PK)의 출마 예상자 중에선 송인배 경남 양산 지역위원장과 부산의 김해영(연제)·박재호(남을)·이재강(서)·이정환(남갑)·이해성(중·동)·전재수(북·강서갑)·최인호(사하갑) 지역위원장(이상 가나다 순) 등이 있다.

문용식 경기 고양 덕양을 지역위원장과 조한기 충남 서산·태안 지역위원장,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제주 서귀포) 등도 문 대표 측 인사들로 분류된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지난 2012년 대선이나 올 2월 전당대회 등에서 문 대표를 돕긴 했지만, 각 지역에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그간 문 대표를 "모셔온" 사람들은 총선 출마를 생각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원인을 최근 문 대표가 처한 '정치적 환경'에서 찾기도 한다.

최근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새정치연합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조차 문 대표의 지지율이 여당(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에게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문 대표 체제'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평가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은 상황. 이에 당내 비주류 측에선 연일 문 대표를 향해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공동 대표 체제, 이른바 '문안박 연대'를 공식 제안하고 나섰지만, 그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한 당직자는 "문 대표가 어떤 결단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주변에선 총선에 불출마하고 당 통합을 위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만일 측근들이 출마한다면 다른 의심을 받을 수 있어 문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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