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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인간적으로 사과"..與 '폭력시위' 野 '과잉진압'

이민찬 입력 2015. 11. 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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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은 23일 지난 14일 서울 도심 집회·시위에 참가했다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백남기 씨에 대해 "인간적으로는 제가 오늘 충분히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의 시위진압 과정에서 백 씨가 중상을 입은 데 대해 '인간적으로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에 이 같이 답했다.

다만 강 청장은 법률적 책임이 뒤따르는 차원의 사과는 거부했다. 강 청장은 "사실관계와 법률관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사과를 한다는 것은 (어렵다)"라면서 "결과가 중한 것만 가지고 '무엇이 잘못됐다 잘됐다'라고 말하는 건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인간적인 사과와 법률적 사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강 청장은 "차벽을 이용해 질서유지선을 만들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는 진선미 새정치연합 의원의 지적에 대해 "집회 당시 차벽을 설치하기 전 두 군데 폴리스라인을 쳤으나 시위대가 발로 무너뜨리고 올라왔기에 폭행을 예방하기 위해 즉시강제의 조치로 차벽을 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청장은 "차벽으로 시위대를 막아버리면 자유 침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의에는 "그런 유형의 차벽은 운용하지 않는다. 시위대가 이번에도 집회 신고 공간을 두 차례나 넘어서 집회가 금지된 공간으로 넘어 들어갔기에 차벽을 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광화문 집회를 두고 '폭력시위'와 '과잉진압'이라고 각각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우리가 민주화 운동을 할 때는 한 번도 도구를 이용한 적이 없다. 맨 몸으로 시위했다"면서 "시위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국가든 기초 질서가 무너지면 국가 존재 가치가 상실되는데 이번에 기초 질서가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임수경 새정치연합 의원은 "시위대가 왜 시위하는 지에 대해서는 생각이나 해 봤냐"며 "차벽 활용에는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 역시 "차벽으로 꽁꽁 막으니 시민들이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차벽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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