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전 증후군, 제때 치료 안하면 심장병·뇌졸중 위험↑"

김주연 2015. 11. 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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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이라면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생리전 증후군. 이러한 생리전 증후군이 고혈압을 유발하고, 제대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이로 인한 심장 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리전 증후군이란 매월 생리가 시작되기 전 기억장애, 불안, 우울, 부종, 두통, 소화불량, 요통, 유방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생리전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75%가 적어도 한번 경험했고, 이 가운데 5∼10%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생리전 증후군을 겪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심한 생리전 증후군을 겪고 있음에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 질환과 뇌졸중, 간 손상, 시력 손상, 치매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혈압은 20~30대에 나타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팀이 지난 20년간 25세 이상 여성 3500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등을 조사한 결과 이중 3분의 1정도가 기분변화, 불면증, 요통 등 생리전 증후군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러한 생리전 증후군을 경험한 여성들 중 40%가 향후 20년 내에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생리전 증후군을 겪지 않은 여성에게서 고혈압이 생기는 확률보다 생리전 증후군을 겪은 여성에게 고혈압이 생기는 확률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흡연여부, 몸무게, 운동여부, 가족력 등이 모두 포함됐다.

연구팀은 생리전 증후군의 호르몬 변화에 따른 것으로 그 시기에는 몸에 수분을 축척하는 프로게스테론의 양이 줄고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엔도르핀 분비가 저하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존슨 연구원은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도 고혈압이 심장마비, 뇌졸중, 심장 이상, 간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젊을 때 일수록 고혈압 치료 효과가 높기 때문에 생리전 증후군을 겪는 여성이라면 최대한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슨 연구원은 비타민B가 생리전 증후군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타민B6는 생리전 증후군으로 인한 복통, 체중 증가, 피로 등의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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