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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도서관 주민들에 개방 "지역 문화소통 창구 됐어요"

글·사진 최인진 기자 입력 2015. 11. 2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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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성남장안초등학교 'I LOVE 도서관' 운영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장안초등학교에 있는 ‘I LOVE 도서관’은 성남시 최초 개방형 도서관이다.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체 회원 가운데 30% 이상이 지역 주민이다. 월평균 1000여명이 도서 4000여권을 대출할 정도로 주민들의 이용도가 높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장안초등학교 도서관 내 북카페에서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있다.

25일 오후 학교 수업이 끝난 시간이지만 도서관은 책을 빌리거나 반납하는 주민들로 북적였다. 도서관 내 북카페에는 주민들과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이강옥씨(38·여)는 딸과 함께 어린이 역사책 <신라소년 한림>을 읽으며 신라의 문화·정치·경제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이씨는 “집에서 도서관까지 5분 거리”라며 “딸과 함께 자주 드나들면서 책을 마음껏 빌려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교실 4개를 터 만든 310㎡ 규모의 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지난해 4월 성남시가 3억원을 지원, 리모델링하면서 지역 문화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학부모 재능기부로 운영 중인 손뜨개 교실은 무료해 보일 수 있지만 차근차근 완성해 나가는 성취감 때문에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재능 기부로 운영 중인 손뜨개 교실에서 주민들이 뜨개질을 배우고 있다.

성인을 위한 북카페 운영과 자녀를 위한 성상담 교육도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이달 들어 운영 중인 ‘수요 영화 극장’은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재미있는 판타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타마코 러브 스토리> 등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매주 무료 상영되고 있다.

이 학교 학부모회장 문재인씨(44·여)는 “이곳에서는 독서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취미 생활도 할 수 있다”면서 “지역 문화 소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이 주민들에게 개방되면서 학생들도 혜택을 보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보유 장서는 2만6000여권으로 크게 늘었다. 도서관도 평일은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이 학교 4학년 김한빛누리양은 “평일 늦은 시간까지 학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 좋다”며 “주말에도 영어도서관과 미디어 시청각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근후 성남장안초교 교장은 “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지역 문화 소통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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