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제1호 공약 순천대 의대유치 포기 논란

2015. 11. 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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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기자] 지난해 7.30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57) 국회의원이 선거 당시 내걸었던 제1호 순천대 의대유치 공약을 사실상 포기한채 국립보건의대 유치를 선언해 지역사회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한 바른길 찾기’ 공청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의대유치 가능성만 있다면 순천대에 유치하는게 맞겠지만, 지난 18년간 허가안되고 있다면 뭔가 다른방안 찾아야하지 않겠냐”며 국립보건의대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의대 유치 대안으로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국립보건의료대학병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국립보건의료대 설치법)’을 국회에 대표 발의한 상태다.

‘국립보건의대’ 법안은 육사나 경찰대학처럼 국가에서 대학등록금을 전액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의무적으로 벽.오지나 섬, 군의관 등으로 의무복무토록 하는 공공의료인력을 양성하자는 취지의 법안으로 발의되면 순천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이 의원의 복안이다.

이 의원은 “100-120여만 명이 살고 있는 전남 동부권과 서부경남권에 광양제철과 여수산단 등이 산단이 밀집해 있고 연간 120조 매출을 올리는 데도 불구하고 각종 화학사고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대학 부속병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한 “우리지역에 의대와 부속병원이 있어야한다는 것이 지역민 바람이었다”며 “1년 반짜리 의원으로서 죽기살기로 뛰었는데, 정부부처는 그야말로 의대숫자 늘리는 건 모두 반대해 그 대안으로 공공의대와 부속병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정현 의원이 제1호 공약이었던 순천대 의대유치 공약대신 지역민과 상의없이 생소한 ‘국립보건의대’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한 비판이 패널한테서 나왔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고재경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부의장은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이정현 후보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박근혜 복심이기에 순천대 의대유치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순천시민들이 그 진정성 받아들여 반드시 의대유치가 필요하고 다른 사람보다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당선 시켰다”고 일침을 가했다.

고 부의장은 또한 “이 의원이 국립보건의대 법안 발의 두달 전인 올 3월 말에 정부용역이 발표됐는데, 2030년까지 4000명에서 1만명 가량 의료인력이 필요하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본인이 박 대통령 복심이라면 의사 부족사태 용역을 토대로 의대정원을 이만큼 늘려달라고 교육부 장관에 요구하고, 또 필요하면 대학에 의대증원하고 신설할수 있는 사안”이라고 공격했다.

시민단체 장채열 소장도 “법안 발의 때까지 국립보건의대 설립이 기막힌 발상인지 훌륭한 대안인지,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너무도 상의를 안했다”며 “혼자 다하고 와서 이렇게 바뀌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법안을 아무 상의도 없이 어느날 던져놓고선 지역민들은 우리가 마치 순천대 의대유치 법안을 반대하는 것인 양 몰고 있다”면서 “정말로 필요하다면 차분하게 설득시키고 야당협조도 받고 해야지, ‘너희때문에 안된다’는 식은 인식은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의원은 “의대와 부속병원 유치문제는 그 전부터도 너무 절실했고, 또 이쪽에 굉장히 힘이 있었던 국회의원 시절이 있었지 않았냐”고 반문한 뒤 “그 때 의대를 유치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야당을 겨냥했다.

이어 “국립보건의대 논의과정이 없었다는 말씀은 일리가 있으나, 순천대 의대유치를 포기하게 아니라 ‘투트랙’으로 하겠다는 것이지 결코 포기한 것이 아니고 가능성이 높은 것부터 하고 있다”며 “순천대 의대유치 서명을 33만명을 받았다고 하는데, 만약에 시민들이 ‘꼭 순천대 의대가 아니면 안된다’고 하신다면 22만명 서명만 받아도 보건의대 법안을 포기하겠다”며 특유의 웅변조로 반박했다.

이 의원은 본인의 진정성을 몰라준다고 생각했는지, 상대방 패널이 발언할 때 눈을 감은 채 몸을 뒤로 젖히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고재경 부의장, 순천대 의대 추진위원회 이증근 공동위원장, 동부지역사회연구소 장채열 소장 등이 참석했으며 사회는 서정진 순천시의원이 진행했다.

*사진: 사진 왼쪽부터 이증근 순천대의대유치 위원장, 이정현 국회의원, 서정진 시의원, 고재경 새정치연합 부의장, 장채열 동부지역사회연구소 소장. 박대성기자 /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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