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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셰프 최현석 "매일같이 예약부도.. Shame on you"

이민석 기자 입력 2015. 12. 02. 03:07 수정 2015. 12. 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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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show 사라진 양심 '예약 부도'] "고객들에게 욕먹더라도 노쇼 악습 뿌리 뽑아야" SNS에 비판 글·사진 올려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는 손님들, 우리 레스토랑에 오지 말아주세요."

최근 TV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는 셰프 최현석(43)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노쇼(no-show)' 손님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최씨는 인스타그램에 "우리 레스토랑에는 거의 매일같이 '예약부도(노쇼)'가 난다. Shame on you!(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썼다. 자기가 총괄 셰프로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엘 본 더 테이블' 레스토랑 내부 사진도 올렸다. 예약 고객이 끝내 오지 않아 덩그러니 비어 있는 테이블 장면이었다. 이날 온종일 예약 손님을 기다렸다는 그는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기다렸지만 오늘 저녁에만 이런 '노쇼' 손님이 16명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서비스업 종사자가 손님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어디 감히 손님한테?"란 공격에 시달리고, 심하면 불매운동까지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최씨의 글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8100여 명이 공감을 표시하는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등 인터넷과 SNS에서 호응을 얻었다. '나도 무심코 예약을 펑크 낸 적이 있는데 조심해야겠다' '상습 노쇼 손님들은 출입을 정지시켜야 한다'는 댓글도 420여 개나 달렸다.

최씨는 지난 10월 본지 인터뷰에서 "'노쇼'는 가게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었다. 최씨는 1일 본지의 전화 통화에서 그로부터 한 달여가 지났지만, 손님들의 노쇼 행태는 여전하다며 "한 달치 예약이 차 있는 우리 레스토랑에서도 송년회나 회식이 몰리는 연말 대목에는 예약 부도율이 30~40% 가까이 치솟는다"고 했다. 그는 "일부 고객에게 욕을 먹더라도 노쇼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글을 올렸다"고 했다.

최현석씨는 예약 부도를 줄이기 위해선 예약금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값의 5~10% 정도를 미리 내는 것은 상술이 아니라 예약이라는 약속이 지켜질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장치"라며 "(식당이) 예약 손님이 올지 안 올지 출입문을 바라보며 전전긍긍하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약속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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