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우리는 왜 볼펜 하나 제대로 못만드나"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중국 기업들은 왜 볼펜 하나를 제대로 못만드나?”
4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달 중순 개최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앞서 열린 전문가 좌담회에서 하이테크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볼펜 사례를 들었다.
리 총리는 중국이 매년 380억개의 볼펜을 생산, 세계 수요의 80%를 충당하지만 볼펜심과 잉크의 90%를 일본, 독일, 스위스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중국에 3000개가 넘는 볼펜 회사들이 있지만 핵심기술인 볼펜심과 잉크를 만드는 기술은 없다는 것이다.
리 총리는 “현재 중국이 직면한 현실이 그러하다”면서 “우리는 부드럽게 쓰여지는 기능을 가진 볼펜을 만들 수 없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이 하이테크 제품 수요를 충족하려면 기술 혁신과 업그레이드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가 하이테크와 서비스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과정에서 험난한 시기를 겪고 있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중국 경제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9%에 그치면서 1998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리 총리는 전통산업의 과잉설비 해소가 시급하다면서 철강산업 사례를 들어 중국이 한해 생산하는 철강제품 8억톤 가운데 절반이 건설경기 후퇴로 남아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주요 제조업들의 수입은 지난 10월 4.6%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리 총리는 현재 최악의 실적을 내는 철강과 석탄산업 등 전통산업의 과잉설비 해소와 혈세에 기대 생명을 연장하는 좀비 기업 처리가 시급하다고 말해 향후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이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내년 중국 거시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이달 중순개최할 예정이다.
뉴스속보팀 (bo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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