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뉴스1) 김평석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의 핵심인사들인 MB맨들이 부부동반으로 17일 경기 여주 강천보를 찾아 송년 모임을 가졌다.
강천보는 4대강 정비 사업으로 건설된 남한강의 보 중 하나로 남한강 보 3개를 관할하는 곳이다.
4대강사업의 재평가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방문,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의 정계 복귀를 위한 세과시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께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정병국 국회의원,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MB맨들과 동부인해 강천보를 찾았다.
1시간 가량 통합물관리센터 등 시설 현황을 둘러보고 보 주변을 산책했다.
이 전대통령은 “감개무량하다. 정말 잘 한 것 같다”며 “휴식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관리도 잘 되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여주에서 4대강 사업을 문제 삼으면 몰매를 맞는다. 정말 잘 한 사업’이라는 지역 인사의 설명에는 호탕한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강천보 방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청와대 참모들과 매년 모임을 하는데 여주에 좋은 호텔이 새로 생겼다는 말에 올해는 (겸사겸사) 가족과 함께 강천보를 방문했다”며 정치적 의미를 경계했다.
경제활성화법안 문제 등 민감한 정치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대답할 것이라 생각하고 질문했냐”며 특유의 유머로 즉답을 피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문화 가족이 운영하는 통합물관리센터 1층 카페를 찾아 커피를 주문하고 몽골 출신 카페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모임의 의미에 대해 MB맨들도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왕이면 연말에 의미 있는 곳에서 만나자고 해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사업인 4대강 사업의 핵심지역인 강천보를 방문한 것 뿐”이라고 했다.
이어 “논란이 많았고 만시지탄인 감이 있지만 올해 가뭄으로 4대강 사업이 재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5년 단임제인 상황에서 전 정권의 정책을 초기화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된다”며 “적폐는 청산돼야 하지만 바른 것은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도 “총선과 연결하는 것은 과잉해석”이라며 “그냥 야유회 온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정 의원은 “'트리플데이'(이 전 대통령의 생일·결혼기념일·2007년 대선 당선일)인 19일에 앞서 날을 잡았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통령과 MB맨들은 강천보 방문에 이어 남한강변 여주 썬밸리호텔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은 19일 트리플데이 당일에는 서울 삼청동 사무실에서 비서관들과 함께 조촐한 기념행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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