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유독 차가운 손발.. 추위 아닌 '수족냉증' 탓이라면?

입력 2015. 12. 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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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초 세바른병원 김태희 원장)
매서운 겨울 바람에 손발의 차가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손끝, 발끝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것은 물론이고 심하면 전기가 오듯이 저리기도 한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원인이 수족냉증이라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사실 수족냉증은 특정한 질환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손과 발이 찬 증상 자체를 일컫는 단어다. 그런데 이 증상이 각종 질환으로 인해 야기되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태희 원장은 “레이노병이나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목디스크 등 다양한 질환이 수족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덧붙여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내 몸에서 보내는 건강 적신호이기도 하므로 수족냉증은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족냉증을 앓는 환자들은 주로 40, 50대 여성층에 몰려있다. 여성은 임신, 출산, 폐경 등을 겪으면서 호르몬의 변화가 심한데, 이것이 혈관의 수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감정적으로 더욱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점도 한 몫을 하여 20, 30대 젊은 여성에서도 드물지 않게 관찰된다.
하지만 호르몬의 영향이 아닌 특정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루푸스, 전신성경화증(경피증), 류마티스관절염, 죽상동맥경화증, 추간판탈출증(허리•목디스크), 갑상선기능저하증, 손목 수근관증후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수족냉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이들 질환에 대한 치료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물론 수족냉증은 적극적인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이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많이 받는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본격적인 원인 분석과 함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태희 원장은 “약물 치료보다는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피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으로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만약 생리주기나 갱년기 장애와 관련이 있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하는 일반적인 관리를 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데, 주로 저용량의 혈관확장제와 혈액순환촉진제를 복용하고 혈관확장 연고를 바른다. 만약 지나친 수족냉증으로 인하여 피부 색깔이 변하거나 괴사가 나타날 경우 드물게 교감신경차단술이나 혈관우회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 수족냉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법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 수족냉증의 치료와 예방 역시 일상생활에서 시작된다.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울 제품의 장갑과 양말을 착용하여 손발의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피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과로를 피하고 음악이나 적절한 운동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더불어 평소 손발 마사지와 손목, 발목 운동을 자주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 반대로 혈액순환을 나쁜 꽉 끼는 옷이나 구두, 하이힐은 멀리한다. 만일 편두통약, 피임약, 감기약, 알러지약 등을 복용해야 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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