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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소비자는 봉?..외식업체들 이래도 되나

입력 2015.12.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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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 모(35) 씨는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를 며칠 앞두고 저녁 식사를 예약하려고 남산 N서울타워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문의 전화를 걸었다가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는 스페셜 메뉴만 가능한데 가격이 2인 기준 30만원이라는 것입니다.

김씨는 "메뉴를 고를 수조차 없고, 이 메뉴마저 1인당 10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것은 업체들의 만행"이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외식 수요가 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메뉴를 한정하고 가격을 대폭 올려 폭리를 취하는 외식업체들의 행태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로타워 33층에 있는 한 레스토랑의 경우 오는 24, 25, 31일 저녁에 1인당 17만원에 해당하는 특별 메뉴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 식당의 평상시 저녁 코스 메뉴 가격이 8만5천∼13만원 선인 점을 고려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격이 최대 두 배까지 뛰는 셈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가격 인상은 서울 시내 주요 호텔도 마찬가지여서 대부분의 뷔페 레스토랑은 이 기간 디너 가격을 평상시보다 50% 이상 올렸습니다.

업체관계자들은 "12월에는 뷔페에서 제공하는 메인요리가 늘어나는 등 메뉴가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 외식업체가 너나 할 것 없이 가격을 올리는 현상은 특별한 날 밖에서 음식을 사먹는 우리 외식 문화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모여 집에서 파티하는 문화가 일반적이지만 국내에서는 연인이나 가족이 외부로 나가서 식사하려는 수요가 몰리기 때문입니다.

정지연 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수요자가 많다고 공급자가 고무줄처럼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부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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