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국, 약속 어기면 국제사회서 끝난다"
도쿄 | 윤희일 특파원 2015. 12. 30. 23:03
"더 이상은 사죄하지 않을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 “이렇게까지 한 이상 약속을 어기면 한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끝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9일 “이번에는 한국 외교장관이 TV 카메라 앞에서 ‘불가역적’이라고 말했고 그것을 미국이 평가한다는 절차를 밟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는 양국이 국제사회의 주시 속에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를 했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한국 측의 이론 제기 가능성을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또 한·일 양국의 합의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완전히 종결됐다면서 더 이상 사죄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한국과의 관계에서) 이(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전혀 말하지 않겠다. 다음 일·한 정상회담에서도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주변에 밝혔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도 말해 뒀다. 어제로 모두 끝이다. 더 사죄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양측의 합의 이행이 있어야 ‘최종 해결’이 된다는 합의에 반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 | 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일 '위안부 합의' 후폭풍]'일 망언도 합의 위반' 정부 주장 모호 우리가 먼저 제안한 조항이면 더 문제
- [한·일 '위안부 합의' 후폭풍]격노한 할머니 "먼저 간 238명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
- [한·일 '위안부 합의' 후폭풍]야 '합의 무효 선언' 여 '눈치보며 옹호'
- [한·일 '위안부 합의' 후폭풍]코너에 몰린 '협상 책임자' 윤병세
- [한·일 '위안부 합의' 후폭풍]박 대통령 '할머니들과 만남' 고심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안현모, 이혼 후 한국 떠나려고···“두려움 있었다” (전참시)
-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