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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 당당히 권총 차고" 美텍사스 총잡이들 공개 환영

입력 2016. 01. 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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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청사 앞은 수십 년간 낙태부터 이민자 권리 등의 현안에 대한 집회가 열렸던 곳이지만, 이곳에서도 낯선 광경이 새해 첫날 펼쳐졌다.

쌀쌀하고 흐린 날씨의 새해 첫날, 각종 권총을 휴대한 채 모인 100여 명의 참가자는 텍사스 주에서 권총 무장 사실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를 금지했던 법률이 수정된 것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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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들은 "일부 구역서 권총 공개 안 돼" 포스터 부착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미국 텍사스주 청사 앞은 수십 년간 낙태부터 이민자 권리 등의 현안에 대한 집회가 열렸던 곳이지만, 이곳에서도 낯선 광경이 새해 첫날 펼쳐졌다.

권총을 당당히 허리에 찬 사람들이 모여든 것.

이들이 무장하고 모인 이유는 텍사스 주가 올해부터 총기 휴대 공개(오픈 캐리·Open carry) 정책을 시행한 것을 환영하기 위해서라고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정책에 따라 이날부터 텍사스 주에서 허가된 총기 소지자는 상대방에게 화기 휴대 사실을 공개로 알리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게 됐다.

쌀쌀하고 흐린 날씨의 새해 첫날, 각종 권총을 휴대한 채 모인 100여 명의 참가자는 텍사스 주에서 권총 무장 사실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를 금지했던 법률이 수정된 것을 축하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무기를 공개함으로써 범죄를 억제할 수 있으며,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의 손에 총이 들려 있다고 해서 시민들이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안에 예민한 공항들도 1일부터 시행되는 오픈 캐리 정책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며 공항 내 곳곳에 '미허가 무기 휴대 금지'의 문구를 새로 붙여놓았다.

텍사스주 휴스턴공항시스템 측은 허가된 권총 소유자들이 공개적으로 권총을 휴대할 수 있지만, 여전히 공항 내 일부 구역에서는 공개 휴대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연방법은 여전히 공항 승객들이 무기를 소지하고 공항 안전 검색대를 지나는 것을 금지한다.

오스틴 버그스트롬 국제공항 제이슨 지엘린스키 대변인은 "허가증을 가지고 있다면 공항 내 공공장소에서 공개적으로 권총을 휴대할 수 있다"며 "단, 비행기 탑승을 위해 보안 검색대를 지날 때 권총을 공개 휴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 내 40여 개의 주가 몇몇 형태의 무기에 대해서 오픈 캐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총기 면허서 1위이자 역사적으로 총잡이들의 주인 텍사스가 권총 휴대 공개까지 허가하면서 이목이 쏠렸다.

주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공개 휴대를 합법화했지만, 종교시설, 놀이공원, 주 정부 관련 시설, 고등학교, 스포츠 경기장 등은 예외로 뒀다.

몇몇 상점이나 식당에서는 공개 총기 휴대를 한 손님의 입장을 자체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처럼 오픈 캐리 정책에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총기 옹호론자와 주 의원들은 총기 허가가 있는 사람들 대다수는 총을 옷 안에 집어넣고 다닐 것이라면서 이번 오픈 캐리 정책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tru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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