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논란에..개발사 대표 사의 표명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일베(일간베스트)' 논란이 제기된 '이터널 클래시'의 개발사 벌키트리 김세권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벌키트리는 논란이 된 표현을 작업한 기획 책임자를 중징계하는 한편 1월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전했다. 대표까지 물러날 정도로 거듭 용서를 구한 개발사의 행보가 성난 누리꾼들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세권 벌키트리 대표는 9일 이터널 클래시 공식카페에서 "이터널 클래시와 관련된 모든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여러분께 사과를 드린다"며 "도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한 표현들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벌키트리의 경영진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변명으로 일관된 사과문으로 오히려 더 큰 논란을 만들고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터널 클래시는 지난 5일 419 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을 반란과 폭동으로 묘사하는 듯한 일부 표현으로 누리꾼들로부터 몰매를 맞았다. 게임 내 챕터(단계)에 붙은 '반란' '폭동' 등 일부 표현이 비뚤어진 '일베'의 행동과 같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됐다.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과 벌키트리는 문제가 된 표현을 즉각 수정하고 사과문을 두 차례 게재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특히 네시삼십삼분은 지난 8일 올린 사과문에서 이터널 클래시의 모든 광고를 중단하고 개발사 벌키트리에 법적 조치를 취해서라도 내부 진상 파악 및 관련자를 처벌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기획안, 빌드, 각종 로그 등 3년간의 개발 결과물을 확인하고 모든 인원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단 챕터 제목과 로딩 메시지 문구 등 논란의 핵심이 된 부분을 작업한 기획 책임자는 사건 이후 즉히 모든 업무에서 제외하는 동시에 중징계 조치했다. 조사가 끝내는 대로 해고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 시스템과 인사 시스템을 점검 보완하겠다"며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진중하게 조사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대응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표직 사의와 1월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표이사인 저 또한 이러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고 금번 사안을 마무리하는 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개발자의 업무만을 수행하려 한다"면서 "2016년 1월 발생한 벌키트리의 수익금 전액은 적합한 공익 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 깊은 반성의 심정을 일부라도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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