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한일합의 폐기와 재협상을 위해 관심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군 위안부 한일협상 폐기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 소속 대학생들은 10일 저녁 7시쯤 서울 중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커다란 박수와 함성으로 문화제를 시작한 참가자 10여명은 각자 촛불을 하나씩 들고 농성에 참여하면서 느낀 소회를 풀어냈다.
평화나비네트워크의 이은진씨는 "처음에는 농성장에 침낭도 못 들여왔는데 이제는 전기장판도 있고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전혀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은 이번 협상을 빨리 폐기하고 피해자들이 다 돌아가시기 전에 제대로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년독립군의 정태호씨는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더 큰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여기 있는 대학생들이 소녀상을 지키면서 수많은 시민을 만나는 과정이 올바른 역사의 정의를 지키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촛불 문화제가 시작되기 전 두 시간 가량 농성에 참여한 시민 강인혁(26)씨는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만 두드려서는 안 될 것 같아서 나왔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잃지 않기 위해 잊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강씨는 "시위를 하는 게 겁나고 망설여졌지만 막상 와 보니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며 "함께하는 목소리는 많을수록 커지니까 춥지 않고 따뜻하게 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도 함께 전했다.
이날 농성은 참가자들이 민중가요 '우리 하나 되어'를 함께 부른 뒤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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