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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은 했는데..' 단원고 기억 교실은 어떡하나

이승호 입력 2016. 01. 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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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단원고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의 졸업식이 12일 열린 가운데 졸업생들과 희생·실종 학생들이 사용하던 2학년 교실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과 학교 측의 교실 이전 방침에 유족은 '교실 존치' 등을 요구하며 이날 졸업식에도 불참했다.

이곳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비어 있으며, 희생·실종 학생들을 기억하겠다는 의미에서 '기억 교실'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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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 안산 단원고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의 졸업식이 12일 열린 가운데 졸업생들과 희생·실종 학생들이 사용하던 2학년 교실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과 학교 측의 교실 이전 방침에 유족은 '교실 존치' 등을 요구하며 이날 졸업식에도 불참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실종자 가족으로 꾸려진 '416가족협의회'는 "'416교실'과 관련한 어떠한 타협도 할 수 없다"며 교실 존치를 요구해 왔다.

지난 6일 '세월호 참사 600일 추모 문화제'에서도 교실 존치를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나 실종자 파악 등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의 흔적 먼저 지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416가족협의회'가 이런 입장을 고수하면서 도 교육청과 학교 측은 교실 확보에 비상이다.

단원고에 보존된 2학년 교실은 10곳. 이곳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비어 있으며, 희생·실종 학생들을 기억하겠다는 의미에서 '기억 교실'로 불린다.

책상 위에는 사진과 편지, 노란 리본, 꽃 등이 놓여 있고, 외부인들의 추모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도 교육청은 신입생 입학 문제가 생기자, 지난달 22일 설명회를 열어 단원고 주변에 지상 5층 규모의 '4·16 민주시민교육원(가칭)'을 건립, '기억 교실' 10곳과 교무실 1곳을 옮기는 방안을 '416가족협의회'에 전달했다.

교실 존치는 희생자들의 명예졸업식까지로 제한했다.

3월 입학하는 신입생은 12학급 300명에 이른다. 이들을 수용하려면 교실 12곳이 더 필요해 당장에라도 '기억 교실'을 옮겨야 하지만 '416가족협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조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14∼18일 평준화 고교 원서접수에서 단원고 1지망 지원자가 인가 정원을 넘어선 데다 다음 달 3일 입학 배정자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신입생 조정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도 교육청은 3월 신입생 입학까지를 교실 문제 해결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416가족협의회' 등과 계속해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교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5명인 학급당 인원을 늘려야 하는 비상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졸업식까지 2학년 교실을 유지하고 '4·16 민주시민교육원'을 지어 교실을 옮기는 게 제 원칙"이라며 "하지만 강제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데다가 사회적인 합의가 특히나 중요한 문제여서 계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세월호가 특정 단체나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416가족협의회'뿐만 아니라 재학생과 그 학부모, 지역사회와 충분히 협의하고 공감대를 바탕으로 합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jayoo2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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