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상 알렸다" 보복..원조교제 시킨 10대

민경호 기자 입력 2016. 1. 12. 21:10 수정 2016. 1. 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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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중생들을 끌고 다니며 폭행한 것도 모자라서 원조교제까지 시킨 무서운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자신들의 폭행 현장을 목격한 여중생들이, 피해자에게 신상을 알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노래방입니다.

여중생 A 양은 지난달 말 친구들과 이곳에 왔다가 옛 남자친구였던 17살 황 모 군 등 10대 3명이 한 남성을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A 양은 폭행 피해자에게 황 군 등의 신상을 알려줬는데, 이때부터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황 군 등은 A양 때문에 합의금을 내야 했다며 5백만 원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A양과 친구에게 원조교제를 강요했습니다.

[피해자 보호자 : 금은방을 털든 어떤 식으로든 돈을 만들어 올래, 아니면 원조교제를 할래 (라고 강요했습니다.)]

협박에 못 이긴 두 여중생이 각각 열 차례씩 원조교제를 해서 받은 3백만 원도 빼앗았습니다.

두 여중생은 나흘 만에 도망쳐 나왔지만, 동네에서 다시 황 군을 마주쳤습니다.

황 군은 또 돈을 요구하다가 A 양을 끌고 가 성폭행했습니다.

[피해자 보호자 : 혀를 잡아당기면서 성대랑 네 혀를 뽑아버리겠다. 그리고 신고하면 (성폭행) 동영상을 뿌려 버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폭행까지 당한 A 양은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오늘(12일) 아침 이들을 붙잡아 조사 중인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홍명)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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