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명단에 경찰 47명..관련 의혹 부인

전병남 기자 입력 2016. 1. 16. 20:35 수정 2016. 1. 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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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매매 알선 업주들이 작성한 6만여 명의 고객 명단이 있다는 사실, 어제(15일) SBS가 보도해 드렸죠. 이 명단에 경찰이라고 표시된 전화번호가 47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성매매 의혹을 부인했는데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명단 곳곳에 고객들의 직업이 표기돼 있습니다.

성매매를 단속하고 수사해야 할 경찰도 포함돼 있습니다.

알선 업주로 추정되는 사람의 이름이 함께 표시되기도 했고, 소속 경찰서가 적혀 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이라고 표기된 47개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이 가운데 5개가 실제 경찰의 전화번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A : (형사님 맞으시죠?)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네 맞습니다.]

[경찰 B : 여기 ○○경찰서에요.]

전화가 꺼져 있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번호가 스무 개였는데, 이 중 8개는 서울시내 한 경찰서의 업무용 휴대전화와 가운데 네 자리 번호가 일치했습니다.

통화된 경찰들은 모두 성매매 사실을 부인했지만, 일부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접촉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성매매가 아니라 수사가 목적이었다고 말합니다.

[경찰 C : 여성청소년계에서 자기들 실적 올려야 하는데 조건 만남, 여자 한 명의 신원을 확보한 적이 있었어요.]

성매매 알선 업주들이 함정 단속을 피하려고 경찰을 구분해 표시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확인을 위해서라도 이 명단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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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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