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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비싼 만큼 좋다? '프리미엄 우유'의 진실

신정연 입력 2016. 01. 17. 20:40 수정 2016. 01. 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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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새는 우유를 하나 사도 한참 골라야 합니다.

워낙 종류가 많기 때문인데요.

칼슘이나 DHA 같은 영양소가 더 들어 있다거나 지방을 줄였다는 등 다양한 기능성 우유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일반 우유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도 굳이 이런 우유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 건강을 생각해서죠.

그럼 지금부터 소위 말하는 프리미엄급 우유의 몰랐던 진실을 들어보십시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뇌발달에 좋다는 DHA부터 칼슘과 비타민, 철분까지.

특정 성분을 강화한 다양한 우유들이 진열대를 꽉 채웠습니다.

일반우유보다 많게는 20% 이상 비쌉니다.

[이윤진]
"아이들 성장에도 좋고, 훨씬 좋은 게 많이 들어가 있다고 얘기를 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걸 먹이려고 비싼 거를 사는 거죠."

그런데 특정 영양소 말고도 강화우유에 들어가는 물질은 또 있습니다.

바로 화학적으로 합성한 식품첨가물.

일반우유 원재료는 '원유 100%'뿐인데, 강화우유는 유화제 아라비아검 산도 조절제 같은 이름도 낯선 10여 가지의 첨가물이 들어 있습니다.

애초 원유에 없거나 부족한 영양소를 인위적으로 넣으면 우유와 잘 안 섞이기 때문에 이런 화학 첨가물이 반드시 필요한 겁니다.

[임종한/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몸에 좋은 부분들을 많이 섭취하는 거로만 알고 있는데 사실은 식품첨가물이 그 안에 포함되어 있어서 건강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다."

몸에 좋은 영양소 더 먹으려다 안 먹는 게 좋은 첨가물까지 먹게 되는 셈인데, 기능성을 강화할수록 첨가물은 많아집니다.

우유업체는 기준치 내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안심하라 하지만 얼마나 많은 첨가물이 들어 있는지 소비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웰빙,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방 함량을 줄인 이런 저지방 우유 시장도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전체 우유 매출의 21%를 차지하며 기능성 우유의 선두주자 격입니다.

특히 양질의 저지방 우유를 만들기 위해선 추가공정이 필요하다며 일반 우유보다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박상도/한국유가공협회 전무]
"지방을 빼내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표준화라는 공정이 하나 더 들어가는 거죠."

그러나, 똑같은 공정의 외국은 다릅니다.

미국에서 4.99 달러에 팔리는 이 제품은 일반이나 저지방, 무지방 모두 값이 같고, 일본은 일반우유보다 저지방 우유가 오히려 더 저렴합니다.

생산 과정에서 나온 유지방을 버리는 게 아니라 치즈, 버터 등으로 만들거나 제과업체에 팔아 수익을 내기 때문입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기획처장]
"한국은 그러한 (추가공정) 비용은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거기서 나오는 유지방을 가지고 이익은 또 업체가 고스란히 가져가는, 모든 것에 대해서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비싼 만큼 좋다는 프리미엄 우유들.

일반우유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꼼꼼히 따져 보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신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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