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0살 넘은 베트남 '전설의 거북' 죽어..세계에 4마리

입력 2016.01.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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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의 유명 관광지 호안끼엠 호수에 살다가 죽은 '전설의 거북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유명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에 사는 '전설의 거북'이 지난 19일 죽었다고 현지 일간 뚜오이쩨가 20일 전했다.

이 거북은 전 세계에 4마리밖에 없는 희귀종으로 100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시 당국은 이 거북이 고령에다가 최근 기온마저 떨어지자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거북이는 2011년 피부병 치료를 받았을 당시 길이 185㎝, 몸무게 169㎏이었다.

이 거북은 2000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2002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 때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하노이가 프랑스로부터 해방된 55주년 기념일이자 리 왕조가 하노이에 수도를 정한지 999년이 된 2009년 10월10일에도 출현하고 베트남 전설과도 결부되면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성스러운 상징물로 인식되며 사랑을 받아왔다.

베트남 전설에 따르면 15세기 중국 명나라의 침략으로 패망 직전에 처한 레 왕조의 레러이 왕이 호숫가를 거닐다가 갑자기 나타난 큰 거북으로부터 '마법의 칼'을 받아 항전에 나서 이겼다.

레러이 왕은 이 칼을 거북에게 돌려줬다. 이 호수는 검을 돌려줬다는 의미를 담은 호안끼엠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하노이시 당국은 죽은 '전설의 거북'을 국립자연박물관에 보존할 계획이다.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