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SBS

'간암 엄마·장애 오빠 위해'..빵 굽는 전주 붕어빵 소녀 진실은?

입력 2016. 01. 25. 15:05 수정 2016. 01. 25. 15:05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기 게시물로 올라온 '전주 붕어빵 소녀'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시물에는 모자를 둘러쓴 채 붕어빵을 굽는 한 중학생의 사진과 함께 사연이 소개돼 있습니다.

이 여중생은 전주시 인후동 한 병원 인근에 있는 붕어빵 포차에서 간암에 걸린 어머니와 지적장애가 있는 오빠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려 붕어빵을 팔고 있다고 소개됐습니다.

원래는 어머니가 붕어빵 장사를 해서 생계를 꾸렸는데 투병한 뒤로는 이 중학생이 대신하고 있다는 사연은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게시물이 퍼지자 '붕어빵을 사러 가겠다', '꼭 돕고 싶다' 등 온정의 손길을 보내겠다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여중생이라고 소개된 이 학생은 사실 '남학생'으로,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어머니가 간 질환이 있지만 간암을 앓고 있지는 않았고, 지적장애인 오빠도 그냥 동네 주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붕어빵 포차는 인근 교회에서 형편이 어려운 교인들에게 마련해 준 것인데 이 교회는 4년 전부터 형편이 어려운 6가정을 위해 붕어빵 포차를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들 건강이 악화하자 7명의 아이가 돌아가며 이 포차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아이들은 중학교 1학년에서 올해 대학에 입학한 대학생까지로 오전 10시에 일을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붕어빵을 팔고 있습니다.

교회 관계자는 "원래 부모들이 포차를 운영했는데 건강상의 문제로 아이들이 운영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번 수입은 금전출납부에 기록하고 6가정에 모두 전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이들이 일하는 것이 문제가 있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 가정에서 자란 이 아이들의 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포차를 운영하는 것을 본 일부 사람들이 '아동학대'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해 자세한 상황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저작권자 SBS & SBS Digital News Lab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