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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학대도 자녀 뇌에 평생 상처 남겨

김연아 입력 2016. 01. 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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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따라 불거진 아동 학대 사건들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체적 학대가 아닌 정서적 학대만으로도 자녀의 뇌에 평생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이 뇌 영상 연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몸무게 16㎏에 불과했던 인천 아동학대 사건 피해자 A양이 얼마 전 퇴원했습니다.

건강은 회복됐을지 몰라도 정신적인 충격은 평생 줄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신체적 학대 뿐만 아니라 정서적 학대만으로도 자녀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전성모병원 최지욱 교수 등이 다른 학대 없이 만성적으로 언어 학대만 경험하며 자란 젊은 성인 19명의 뇌 영상을 분석했더니 신경회로 발달상태가 학대를 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언어 영역을 담당하는 신경섬유 다발이 좁거나 일부 끊어져 원활한 신경전달이 가로막힌 것입니다.

<최지욱 /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언어적인 이해력과 언어 지능이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없게 지능발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최 교수의 또다른 연구에서는 가정폭력을 목격하면서 자란 성인들 역시 감정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회로에서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최지욱 /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그 상태로 이제 평생을 살아가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후 여러가지 정신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노출도 더 높아지고 스트레스를 당했을 때 그것을 감당하는 능력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어릴 때 받은 정서적인 학대가 어른이 돼서도 문제를 일으켜 학대가 대물림될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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