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동부 타격가능한 사거리 1만3000km 추정..ICBM기술 확인 안돼

안두원 입력 2016.02.03. 17:44 수정 2016.02.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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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 발사대 67m 증축 사거리 대폭 향상미사일 궤적 서해-제주남서해-필리핀 루손섬日방위상 "北미사일 영공진입시 파괴" 명령

◆ 北 장거리 미사일 도발 예고 / 北 장거리 미사일 성능 얼마나 ◆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를 둘러싸고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과연 지난 3년여 동안 얼마나 사거리가 늘었는지에 대한 것이다. 2012년 12월 북한이 발사한 '은하 3호'의 사거리는 1만㎞ 이상으로 분석됐고 이번에는 1만3000㎞ 이상의 사거리를 지닌 추진체일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에서 발사하면 미사일이 지구를 반 바퀴 돌아 미국 동부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을 정도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력화에 필요한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재진입체 기술 개선 예상

북한은 2012년 12월 은하 3호의 1단(가장 아랫부분) 추진체로 노동-B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어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이 검증된 노동-B 엔진을 '추진체에 결합(클러스터링)'하는 방법을 통해 미국 서부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추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1단 추진체의 길이가 15m였다. 북한은 지난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발사대를 67m로 증축했다. 로켓이 길어지면 연료 탑재량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추진력이 향상돼 사거리가 늘어난다.

북한의 로켓 유도제어기술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2009년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때 기존의 추력벡터제어(TVC)에 추가해 자세제어장치(DACS)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 성공 이후 북한의 ICBM 실전 배치가 머지않은 것으로 평가해 왔다.

실제 북한은 ICBM급인 'KN-08'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때 탄두 형태가 뭉툭해진 개량형 KN-08을 선보이기도 했다.

추진체가 2단으로 만들어져 개량된 형태인 KN-08 미사일은 탄두 부분에 자세를 제어하는 보조 추진기관을 장착해 안정적인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은 위성체를 궤도에 올리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로켓 단 분리 이후 탄두가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는 데 필요한 재진입체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ICBM은 대기권 재진입 때 최고 마하 20(음속의 20배)의 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섭씨 6000~7000도의 고열이 발생한다. 탄두가 이런 고열과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며, 고열을 견디는 재료 기술도 확보해야 한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보낸 통보문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은 우리나라 서해, 제주도 남서 해역, 필리핀 루손섬 앞 태평양 방향의 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이 궤적을 따를 경우 로켓이 자국 영토인 오키나와현 사키시마 상공 부근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하달했다고 밝혔다.

◆ 탑재물 중량도 500㎏으로 늘 듯

북한은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 100㎏의 물체를 로켓에 탑재했지만 이번에는 최대 500㎏의 물체를 실을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한 군사 전문가는 3일 "북한이 로켓에 탑재하는 물체의 중량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북한은 ICBM, 노동미사일, 스커드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소형화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미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상당히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핵탄두를 1t 이하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한다면 현재 개발 중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도 장착할 수 있게 돼 미국 본토나 주일 미군기지, 괌의 미군기지, 남한까지도 핵무기 타격권에 들어간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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