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W업체, 유럽 대표 브라우저 '오페라' 1.4조원에 인수 제안
12억달러 규모 현금 인수…지난 5일 오페라 종가에 46% 프리미엄 붙은 주당 71크로네
중국 보안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 치후360과 온라인 게임업체 베이징 쿤룬 테크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노르웨이 인터넷 브라우저 개발업체 ‘오페라 소프트웨어(이하 오페라)’에게 12억달러(약 1조4370억원)에 이 회사를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인수가격은 지난 5일 오페라 종가에 46%의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71크로네(kroner·노르웨이에서 사용되는 화폐단위)다. 인수 소문이 알려지자 5일 오페라 주가는 거래가 중단됐다. 10일 거래가 재개된 오페라 주가는 장중 한때 40% 넘게 치솟았지만, 33% 오른 65.10크로네에 이날 장을 마쳤다.
오페라 이사회는 이날 주주들에게 중국 컨소시엄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페라는 올해 매출을 6억9000만~7억4000만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 6억1600만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오페라는 노르웨이 최대 통신회사인 텔레노어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994년 설립됐으며, 이듬해인 1995년 이 회사로부터 분사했다. 모바일·PC 백신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치후360은 중국에서 바이두에 이어 2위 인터넷 검색엔진업체다.
한편 인터넷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 1위는 36.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 크롬이다. 이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스의 UC웹이 약 20%로 뒤를 잇고 있다.
오페라는 점유율이 10.8%로 애플 사파리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태블릿, 데스크톱, 콘솔 브라우징을 등 다른 플랫폼을 합할 경우 오페라의 시장 점유율은 약 5.7%로 세계 여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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