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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개성공단' 정부 사상 첫 단전·단수 단행(종합)

최훈길 입력 2016. 02. 12. 00:56 수정 2016. 02. 1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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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11일 밤11시53분에 차단"개성공단 남측 전원 철수한 뒤 조치개성공단 가동 중단, 폐쇄 수순 돌입

[이데일리 최훈길 장영은 기자] 개성공단 내 우리 국민이 모두 철수함에 따라 정부는 개성공단에 공급했던 전기와 물도 모두 끊는 등 사실상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12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1일 밤 11시53분부로 개성공단에 대한 송배전을 전면 차단했다.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전면 중단한 것이다. 이는 정부의 개성공단 위기관리 메뉴얼에 따른 조치다. 전력공급 중단과 함께 용수 공급도 끊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은 물론 공단 인근 지역 개성 주민들이 공급받던 전기와 식수도 함께 끊기게 됐다.

단전은 한국전력(015760)공사 파주 급전분소에서 원격조정을 통해 이뤄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남쪽에서 원격으로 개성공단에 전력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조치를 해놓고 한전 인력도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단전은 2005년 한전 개성지사를 개소하고 최초 송전한 이래로 처음이다. 북측이 2013년에 개성공단을 폐쇄했을 당시에도 한전은 평소의 10분의 1 수준인 3천kW 안팎의 전력을 공급했다. 단수 조치도 없었다.

그동안 한전은 개성공단에 우리 측 문산변전소와 한전이 북측에 건설한 평화변전소를 연결한 154kV 송전선로와 22.9kV 배전선로를 통해 전력을 공급해왔다. 124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이 연간 총 191백만KWh(작년 기준)의 전력을 사용해왔다.

앞서 이날 밤 11시 5분께 마지막까지 개성공단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주민 280명 전원이 남측으로 돌아왔다.

우리 정부가 지난 10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발표한 이후 북측은 만 하루 만인 11일 오후 5시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 폐쇄 및 군사통제구역 선포 △우리 측 인원 전원 추방 △모든 자산 동결 등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오후 6시부터 북측과 우리 체류 인원들의 귀환 일정을 협의했으며, 오후 7시30분께 귀환 인원 전원의 명단과 입경 계획을 통보했다. 본격적인 귀환은 오후 9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이때까지 남아 있던 280명의 우리 국민은 2개 조로 나뉘어 남측 지역으로 귀환을 시작했고 1시간 반여 만에 입경이 완료됐다.

체류 인원 모두 무사 귀환했지만, 북한의 자산 동결조치로 완제품과 원·부자재 등 물자는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11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육군 1사단 경의선 경비대 장병이 입경하는 개성공단 차량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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