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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여성위, 日'위안부 강제성' 부인에 역사왜곡 공방

국종환 기자 입력 2016. 02. 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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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제강제동원·일본군 위안부 인권정당 창당선언 기자회견' 열고 있다. 2016.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일본 정부가 유엔 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어떤 자료에서도 일본의 강제 연행을 확인할 수 없다며 강제성을 부정했다.

NHK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일본에 대한 심사 회의가 열렸다.

이날 일본 대표로 참석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심의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사실을 조사한 결과 일본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서는 군과 정부 당국이 실시한 강제 연행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위안부 강제연행설이 널리 퍼진 원인은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사망)가 집필한 책에서 일본군의 명령으로 한국 제주도에서 많은 여성을 강제연행했다는 허위 사실을 날조하고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시다의 책 내용이 아사히신문에 의해 사실인 것처럼 크게 보도되면서 일본과 한국 여론 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도 큰 영향을 줬다"면서 "그러나 이는 복수의 연구자에 의해 완전한 상상의 산물임이 이미 증명됐다"고 말했다.

또 요시다의 발언을 보도한 아사히신문이 2014년에 사실 관계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일본군이 위안부 20만명을 연행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숫자로 아사히신문 사과 당시 노동력으로 동원된 여자 정신대와 위안부를 혼동한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는 성노예"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사실과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이어 "(위안부 문제가) 오랫동안 한일 양국의 현안이었지만 지난해 12월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최종적이고 불가역(不可逆)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했다"며 양측이 합의 내용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중국 출신의 한 여성 위원은 스기야마 심의관의 발언에 "아무도 70년 전의 사건을 부정하거나 바꿀 수 없다"며 큰 소리로 비난했다.

다른 위원도 일본은 1993년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관방장관 담화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제 와서 부인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역사를 부정한다거나 문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은 사실에 위배된다"고 반박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오해와 몇몇 분명히 할 점을 분명하게 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30분 정도의 시간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었다고 생각되지 않으며 앞으로 국제 사회의 이해를 얻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계속해 국제 사회에 알릴 뜻을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8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로부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22개 항목의 질문서를 받은 뒤 올 1월 답변서를 제출했으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어떤 자료에서도 강제연행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회답했다.

유엔 위원회는 이날 심의 결과 등을 바탕으로 3월 7일 공식적인 견해를 발표할 전망이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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